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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리 Jan 06. 2021

불안과 걱정을 해소하는 방법

모든 답을 다 알 필요는 없다. 

“쿠키를 먹다 보면 알게 되죠. 모든 답을 다 알 필요는 없다는 것을요. 쿠키를 먹는다는 건 미래를 위한 일도 아니죠. 지금 이 순간에 경험할 수 있는 그냥 좋은 일이죠. 모든 답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그것이 당신이 알아야 할 유일한 답입니다.” - BJ Miller <마흔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Timothy Ferris>


새 해 계획을 세울 때,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두려움이 앞설 때, 우리는 일어날 수 있는 앞일에 대해 완벽하게 답을 알고 싶어 한다. 답을 안다는 것은 상황에 맞에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대책을 준비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철저한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삶은 계획한 그대로 되지는 않는다. 아마 2019년 말에 2020년을 계획한 사람들 중에 계획이 틀어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많을 거다. 우리가 코로나 사태를 예측이나 했겠는가? 


우리는 모든 답 또 미래를 다 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안다고 하더라도 그게 결코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지는 의문이다. 노자는 말했다. “기분이 우울하면 과거에 사는 것이고, 불안하면 미래에 사는 것이며, 마음이 평화롭다면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평화롭다는 것은 지금 현재에 충실하게 집중할 곳이 있다는 의미이고, 마음이 불안하거나 걱정이 된다면 무언가 과거의 생각에 갇혀서 또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이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일지 모를 때 혹은 그냥 두렵고 앞날이 걱정될 때가 있다. 그럴 땐, 우선 불안한 것들을 천천히 바라보고 마음속에서 하나씩 지워나가자. 그리고 연민의 마음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자. 내가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해주자. 어려운 일이니 당연히 힘든 것이라고. 그리고 나 자신을 토닥여주자. "괜찮아 쉬운일이 아니니 당연히 힘든거야, 다 잘될거야" 이렇게. 


그리고 가장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보자. 집중할 곳을 찾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당장 집중할 곳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자책하지 말자. 복잡하게 얽힌 마음의 타레를 열심히 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거리를 두고 문제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이 흐른 뒤에 그것들은 조금씩 단순해지고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시간을 가져야 하고 마음에서 거리를 두어야 하며 그저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제임스 패디먼은 인생의 모든 이치가 그렇게 문제로부터 마음의 거리를 두면 해결될 터인데, 저절로 단순해지고 간단해지고 투명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할 뿐이라고 말했다. 모든 걸 해결하려고 마음먹지 않고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문제를 대하고 일상을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집중해야 할 곳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게 될 거다. 두려움과 공포 슬픔과 같은 감정은 삶에 끊임없이 불청객처럼 찾아올 것이다. 지혜로움은 이러한 불청객을 다시 보내주는 데 있다. 돌려보내주자 여긴 당신이 올 곳이 아니라고.


지금 이 순간에 경험할 수 있는 그냥 좋은 일을 한다는 것. 지금 내가 하는 일에 행복감을 느끼고 집중할 때, 또 그런 순간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답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가장 쉬운 일부터 마음을 모아 집중해 한 가지의 일을 끝내보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두려웠던 감정은 어느 정도 잊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히 해결된다. 집중하는 건 무엇이든 상관없다. BJ Miller처럼 쿠키를 만들어도 좋고, 당근을 예쁘게 썰어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고, 커피콩을 갈아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도 좋다. 그저 그 순간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두려움은 스르륵 사라지고 그 순간의 기쁨 만이 남는다. 


이 글을 읽는 모든이의 마음이 평온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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