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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리 Jan 07. 2021

젊은 시절 꾸준히 연습해야 할 것이 있다면

<마흔이 되기 전에 - 티모시 펠리스>

"문제를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하려면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된다. 그 집중력을 하루라도 젊었을 때 확보할 수 있느냐가 성공하는 삶의 최대 관건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 명상을 1년쯤 계속하다 보면 명상에 통달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정말 놀랍게도 더 이상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1년만 명상 습관을 유지하면 평생 그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이는 내 삶에서 매우 소중한 경험이자 성과였다. […] 사람은 누구나 집중력을 갖고 있다. 다만 젊은 시절에 명상을 꾸준히 연습해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 이상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 Arnold Schwarzenegger 




덩어리 진 시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서 그 시간에 하려고 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할 때 성취에 한 단계 더 다가설 수 있는 것을 최근에 확실히 깨달았다. 30분 혹은 한 시간 정도 안에 하려고 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성취하고자 하는 한 가지의 일을 3시간 4시간씩 또 더 많은 시간을 한 번에 낼 때 성과가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메일 처리나 간단한 일거리 말고 내가 정말 원하는 성취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그런 덩어리 진 시간을 여러 번 가질수록 도약은 더 빨리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을 내긴 냈는데 그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분명 오후 한 시부터 다섯 시까지 한 가지의 일을 하기로 했는데 자꾸만 주변 환경에 의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머릿속에 굴러다니는 생각들에 점령당한다면 덩어리 진 시간을 확보해 보았자 하려고 하는 일을 하기는커녕 이것저것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다 시간이 다 흘러가버릴 수도 있다.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오전 한때를 산책과 명상을 하며 작업을 하기 가장 좋은 마음의 상태를 만든 다음, 오후 세시가 조금 넘어 자리에 앉아 글을 쓰기 시작한다고 했다. 저녁도 먹지 않고 작업을 시작하면 자정이 넘어서까지 집중해서 글을 써 내려간다고. 몇 년 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집에 촬영차 초대받아 간 적이 있다. 그때 그의 습관을 묻는 나의 질문에 베르나르는 새벽 네시 반에 일어나 기체조나 마음 챙김 명상을 한 뒤 새벽 다섯 시부터 오후 한 시까지 쉬지 않고 집중해서 글을 쓴다고 했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벌써 십수 년 째라고. 


덩어리 진 시간을 내는 것과 더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덩어리 진 시간 동안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도 결국 같은 이야기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온전하게 빠져드는 황홀한 느낌. 세상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온전하게 집중하는 몰입의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 시간을 통해 위대한 성취를 만들어 낸다. 


최근 티모시페리스의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침 습관에는 공통적으로 명상이 들어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들이 명상을 하는 이유는 마음을 비우고 정신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명상을 통해 키워왔고 그것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재미있게도 그러한 몰입과 집중력은 되려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하지 않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것을 연습함으로써 키워질 수 있다.  그저 지금 이 순간 숨 쉬는 것과 몸에 느껴지는 감각에만 집중하는 것 말이다. 그게 바로 아널드 슈와 제네거가 이야기하는 명상이다. 그가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집중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삶을 살수록 ‘해야 하는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로부터 쫓기고 가끔은 일에 치여 압도당한다. 그런 압도적인 감정이 늘어날수록 또 그런 환경이 지속될수록 우리는 방해받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습관화되고 결국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하지 않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갖고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명상을 할수록 우리는 무슨 감정과 생각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압도당하거나 조급하거나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그런 모든 감정들 말이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나면 그 감정을 불러일으킨 수많은 일과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혹여 해결책이 없더라도 홀연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알아차리고 생각을 보내주고 해결해야 할 일을 덩어리 진 시간 동안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나를 죄이고 힘들게 했던 감정들로부터 벗어나서 오로지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평온한 상태의 나를 발견한다. 최근 몇 개월간 명상을 하면서 깨닫게 된 나의 소중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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