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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져니 Aug 29. 2020

코로나 시국

시즌6-050





1


오랜만에 외출을 했었다.

집을 나서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뙤약볕에 팔이 따갑다는 느낌이었다.


'한여름이니 뭐, 여름이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며 이곳저곳 처리해야 할 것들을 찾아 움직였다.

돌아다닌 지 2시간이 채 되지 않아 더위 먹은 현상이 나타났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셔야겠는데, 평소에는 잘 챙겨 나오던 물병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호흡이 가빴고 눈앞이 어둑어둑했다.


'나.. 이대로 기절해서 객사하는 거 아냐?'


그렇게 놔둘 수는 없었다.

필사적으로 집을 찾아 돌아가 가방을 던지고, 옷을 벗어던지고, 찬물을 찾아 마신 뒤, 선풍기를 당장 켜고 앞에 앉았다.

정신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었다.

바닥에 벗어놓은 것들을 보았다.

검은 선글라스... 검은색 마스크.... 

거울로 얼굴을 들여다보니 선글라스 모양과 마스크 모양대로 피부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눈앞 어둑어둑, 호흡 가쁨.... 이게 선글라스와 마스크 때문이렸다!


젠장.... 큰 병 걸린 줄 알고 깜짝 놀랐네.

아후... 코로나 정말 싫구나.





2


작년 하반기부터 받았던 영어강좌가 코로나 때문에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더 이상 방법이 없어서 수강료를 환불해주고 종강되었다.

나름 예습 복습해가며 재미를 붙였었는데 아쉽다.

한편으로는 


'작업에 더 충실하라는 신의 뜻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며 다른 일정은 잡지 않고 있다.

다른 일정을 잡지 못하는 시국이기도 하고 말이다.


우후.. 역시 코로나는 마음에 안 든다.





3


당면한 국내 정세가 어수선하다.

다들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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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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