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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져니 Jan 02. 2021

2021년 새해 인사

시즌6-068








1


지난주엔 갑작스레 새로운 정보에 꽂혀서 검색하고 읽어보고 시청해보고 다시 검색하기를 반복했다.

정신 차려보니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고 연말이 되어있었다. 체감상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뭐에 홀린 것 같았다.

스스로를 다그쳐 바짝 정신을 차리니 새해가 코앞.

새해에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이리저리 재보고 가늠해보며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어쩐지 좀 거창하다.





2


흠... 사실 따져보면 그리 거창하지도 않다.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고 싶다는 건 성장을 촉구하는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리라.

나는 그저 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작업과 학습의 시간을 늘린 것뿐이었다.

그 작업과 학습의 세부 항목이 여러 가지이고 그래서 들여야 할 시간도 여러 시간으로 확 늘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다.





3


2019년과 2020년의 계획은 대동소이했다. 매년 비슷한 계획이 변화 없는 생활을 예언하는 것 같아서 못마땅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변화가 있다. 세부 항목도 다양해졌고 상위 항목 중에도 색다르고 재미있는 계획이 첨가되었다.

그 계획대로 살다 보면 정말 '피똥 싸게' 힘들 게 분명하지만 나는 내가 세운 계획을 보며 내심 미소 짓고 있었다.

왠지 맥박이 빨리 뛰었고 기대감, 설렘, 묘한 흥분이 행복감을 주었다.

작심한 대로만 살면 더 다채롭고 생생한 경험들을 얻을 수 있고 그에 따른 자긍심과 기쁨까지도 얻을 수 있으리라.

물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기대할 생각이다.

빨간 머리 앤의 명대사를 빌어 나의 기대감 넘치는 마음을 이해받으려 한다.





4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5


이만 인사를 전한다.


해피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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