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독서의 계절

by 배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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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그것이 글을 잘 쓰는 비결이라고 했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하더라. 출력을 1만큼 하려면 입력을 10만큼 해야 한다고.

다시 말해 글쓰기 능력을 1만큼 올리려면 10만큼의 독서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나란 사람에게는 가만 놔둬선 안될 약점이 있는데, 당최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했듯 출력 1을 위해서 10배의 독서를 해야 하건만, 깨작깨작 일주일에 한두 편의 단편을 읽는 것에 그치고 있다.


누군가는 책을 읽다가 갑자기 앞이 안 보였다고 했다. 알고 보니 해가 떠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책을 읽다가 문득 앞이 안 보여서 정신을 차려보니 해가 저물어서 어두워진 나머지 글씨가 안 보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만큼의 집중력과 몰두는 바라지도 않는다.


책을 읽다가 주방 쪽에서 뭔가 달그락하는 소리만 들어도 '먹을 껀가?'하고 슬며시 방문을 열어 내다보고, 방에 햇빛이 너무 밝게 들이친 것 같으면 블라인드를 펼쳤다가, 날이 더우면 선풍기를 켰다가, 답답한 것 같으면 창문을 열다가, 그리고 나서 책에 눈길을 주어 한 10분 읽고는, '오늘 컨디션이 별론데.'하며 책을 덮는다.

웃어넘기기엔 멋쩍고,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자주 발생하는 일이어서 고민이다.

예전만큼 독서가 재미있지가 않다. 내가 오락방송 시청에 너무 길들여졌나 보다.


다시금 심기일전하고 있다. 중고서점에서 <피아노 교사>를 구입했다.

열심히 읽고 있다.

인터넷 서점에서 <이동진 독서법>이란 책을 주문했다.

독서에의 생활로 구원받기를 원해서 구입했다.


얼마나 책을 읽고 싶은지 모른다. 그 책을 읽으면 좀 나아지려나?

책을 읽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말이 좀 이상하다.

놀고 싶어서 노는 법을 공부한다, 같은 느낌이랄까.









2


아무래도 좋다.

오락방송이 시작할 때 들려오는 떠들썩한 함성과 박수소리가 지겹게 들리기 시작했다. 시청할 만큼 시청했다.

넋 놓고 멍해서 좋은 기분은 느낄 만큼 느꼈으니, 이제는 집중하고 사고력을 발동하는, 조금은 진지해서 좋은 기분을 느껴봐야겠다.


그리고 독서는 역시 여름.

여름은 역시 독서의 계절이지~(내가 우기는 계절 이론...)

올여름 독서 한 번 열렬하게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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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가장 조용하고 변함없는 벗이다.

책은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가장 현명한 상담자이자, 가장 인내심 있는 교사이다.


- 찰스 W. 엘리엇(Charles W. El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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