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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기

미세플라스틱 없이

by 짜미엘 Feb 16. 2025


혼자서 자취할 때는 집에서 물마실일이 별로 없다 보니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서 마시다가

마음이 불안해져 간이 정수 물통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독일의 브리타가 있고 이태리의 라이카가 있었는데 필터가 2개가 들어가는 라이카를 추천받아서 구매하게 되었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았지만 플라스틱병 배출을 줄이면서 미세플라스틱 섭취도 줄일 수 있을 거 같아 큰 마음먹고 구매를 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결혼을 하게 되고 정수기를 쓰고 있는 남편 집으로 합치게 되면서 라이카는 당근에 저렴하게 판매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정수기를 쓰게 되었는데...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내 눈에는 단점만 보이기 시작했다.



1. 정수기 코디와 시간 맞추기 어려움

2. 내부가 얼마나 깨끗한지 모르겠음

3. 자리를 많이 차지함



결국엔 정수기 3년 계약이 끝나자 해지를 하고 가장 접근성이 좋은 브리타를 구매하게 되었다.



브리타를 한 달에 한번 필터를 갈면서 세척을 하는데 그때마다 이 간단한 구조에도 물때가 이렇게 끼는데 과연 정수기 내부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브리타가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브리타는 미세플라스틱을 걸러주진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냐



내가 좋아하는 이광렬교수님의 글을 보면 물을 끓인 뒤에 종이커피 필터로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 뉴스에서는 끓인 물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90% 제거된다는 내용도 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느냐


커피포트로 물을 끓인 뒤 식으면 브리타에 붓는다.


현미경으로 얼마만큼의 미세플라스틱이 남아 있는지 보고 싶지만 볼 수가 없으니 그냥 마음속으로 거의 제거될 거라 생각하고 마신다.



왜 이렇게까지 번거롭게 마시냐고?

그냥 내가 그렇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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