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세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99%의 노력으로 천재가 된다는 뜻이 아니다.
99%의 노력이 있어도 1%의 영감이 없으면 천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산시장에서 부를 일구어 우리나라 상위 1%가 되는 것은 천재가 되는 것만큼 힘든 일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의 졸업장을 갖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얻는다 해도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의 부를 추월하기 어렵다. 이는 근로소득이 아무리 높다 해도 그들의 임대소득과 투자소득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1%의 영감만 있으면 된다.
단언컨대 투자의 세계에서 1%의 영감은 복리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따라 하지 못한다.
복리는 곧 꾸준함과 성실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꾸준하게 성실한 사람이 거의 없다. 복리를 체화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이고
인간은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복리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72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복리를 계산하는 방식인데 복리 수익률로 원금의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한다.
가령 매년 6%의 수익률로 복리 운용하게 되면 72/6=12년. 즉 원금이 두 배가 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12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일전의 글에서 매년 15%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수익률 15%를 이 계산법으로 계산해 보면 72/15= 4.8년. 대략 5년마다 원금이 2배가 되는 걸로 나온다.
만약 5년마다 원금이 2배가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만약 30살에 1억을 모아 복리로 운용했다면 30년 뒤인 60살에 64억이 된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기준 상위 1%가 33억의 순자산을 갖고 있다고 한다. 상위 1%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겨우 15%의 수익률과 성실함과 꾸준함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 하지 못한다.
이는 내가 예전 글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에 목매지 말라고 한 이유다.
거듭 말하지만 겨우 15%면 충분하다.
수익률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는 꾸준함과 성실함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러한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은 최대한 빨리 시드머니를 모으는 것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먼저 시작한 사람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 복리이다.
앞의 사례에서 30살에 1억을 복리로 운용한 사람은 60살이 되면 64억 되지만
40살에 1억을 모은 사람은 60살에 16억이 된다. 70살, 80살이 되면 그 차이는 훨씬 더 벌어진다.
복리는 곧 시간의 승수이다.
워런 버핏은 자산의 90%를 65세 이후에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삶으로 복리의 마법을 증명했다. 다른 증거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시드머니를 모을 수 있는 거의 유리한 방법은 절약이다.
내가 4화에서 부자의 시작을 절약이라고 거듭 강조한 이유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끊임없는 자기 확신이다.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나의 근로소득의 절반쯤 되었을 때
즉 나의 연봉이 1억인데 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5000만 원쯤 되었을 때
비로소 복리의 효과를 체감하게 된다.
그때는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복리의 힘에 동의하게 된다.
그전까지는 매 순간 자기 의심이 반복될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이것이 진짜 맞는 건지 남들은 달리고 있는데 나만 걷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회의가 들 것이다.
믿어라. 투자의 구루들이 지난 오랜 기간 증명했으니 믿어도 된다.
배척해야 할 것은 그들의 지혜가 아닌 유튜브에서 전문가라고 떠들어 대는 감언이설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그럴듯하게 들리는 거의 모든 것은 사기다.
투자는 단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