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세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앞의 글에서 내가 배당주를 고르는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5% 이상, PER 10배 이하, PBR1배 이하라고 말했었다. 이 기준만 갖고 매수를 해도 손실 가능성이 낮고 만족할만한 수익 달성 가능하리라 판단되지만 언제나 그렇듯 디테일이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든다.
내가 배당주를 투자하는 1차 목적이 배당을 통한 현금흐름 확보이긴 하지만 최근 3년간의 내 수익 통계를 보면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이 3:1이었다. 즉 1년에 1억의 수익을 얻었다면 배당으로 번 돈은 2500만원, 시세차익이 7500만원이라는 뜻이다. 이쯤 되면 시세차익형 투자가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난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이유는 매도를 조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하고 있는데 시세차익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매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시세차익은 그저 플러스 알파일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덕분에 주가가 올라갈 때도 수익 구간을 오래 끌고 갈 수 있었다. 시세차익이 발생했다고 들뜨지 말고 손실 구간이라고 해서 실망하지 않아야 배당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어찌 됐든 기술적인 조건 즉 매수를 위한 최소한의 범위에 들어온 종목 중 주가가 올라갈 확률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서 실제 매수를 진행한다.
다음의 실제 내가 매수하는 기업들이다.
1. 배당금이 증액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
2. 일시적인 이벤트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
배당주에 있어서 배당금이 증액되는 것만큼 주가가 올라갈 확률이 높은 것은 없다.
물론 금리의 변동 즉 금리에 따라 기대배당수익률이 달라지긴 하지만 금리를 예측한다는 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배당금이 증액될 가능성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기업의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기순이익과 당기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할지 즉 배당성향이다.
먼저 당기순이익에 대해 말해보면 배당주는 기본적으로 성장주가 아니다. 즉 성장에 많은 재원을 투입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기업은 다행스럽게도 당기순이익 예측이 비교적 쉽고 정확한 편이다. 네이버증권이나 증권사 리서치 몇 개만 찾아보면 적어도 1~2년 후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문제는 배당성향이다. 당기순이익 중 몇%를 배당재원으로 사용하는지의 문제는 기업주나 정부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나는 통상적으로 배당성향을 공시한 기업을 선호한다. 다만 공시를 안 했다고 하더라도 DART(금융감독원 전시공시시스템)에서 1-2년 치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년 유사한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는 기업을 볼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은 배당성향을 공시하지 않더라도 배당정책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시한 것과 다름없다고 보면 된다.
최고의 기업은 당연히 당기순이익이 증가 추세이면서 배당성향을 올리는 기업이다. 최소한 당기순이익과 배당성향 중 하나는 올라가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 이런 기업이 첫 번째 기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면 주가는 우상향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니 최소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누누이 얘기했다시피 나의 투자목적 일 순위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지키는 것이다. 그래야 돈을 번다.
P.S 배당금에 국한해서 얘기했지만 사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보는 것이 맞다. 최근 한국 시장의 흐름이 선진국 시장을 따라가며 자사주 매입소각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되리라 판단된다. 배당이든 자사주 매입소각이든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