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10. 퇴원에 가까워 온다.
처음에 아빠를 중환자실에서 봤을 땐, 정말 아빠가 죽을 거 같았다.
의사 선생님말만 들었을 땐, 진짜 그렇게 돼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의사의 말과는 다르게 아빠는 점점 괜찮아져 갔다.
아빠가 중환자실에 있어도 되는지 의심까지 되게 말이다.
아빠가 점점 괜찮아질수록 바라는 것도 많아졌다.
이걸 가져와달라, 저걸 가져와달라.
아빠가 호텔에 와있는 건지, 중환자실에 와있는 건지....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제대로 된 사건의 전말도 물어보지 않았다.
의사가 일주일이 고비라고 했다.
그 일주일간 우리는 마음을 조리고, 핸드폰을 붙잡고 살았다.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르니,,,,
낯이 익은 번호로 연락이 왔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000 환자 보호자되시죠?"
"네 맞아요"
"환자분이...." (떨리는 마음이었다)
...
"핸드폰 충전기 좀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요"
정말이지 곧 죽는다고 하는데, 핸드폰으로 뭘 그렇게 하는지,
이건 뭐 수발의 축에 끼지도 못하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제는 의사도 민망할 듯하다.
곧 죽을 수도 있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했는데,
환자가 점점 괜찮아지니, 좋기도 하지만, 또 이상하다 싶을 거 같다
그리고 아빠는 일반병실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