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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키바 문정엽 Sep 11. 2018

인간, 조직, 일을 이해하라

리더십은 자질이 아니라 결과다


리더십을 정의하는 것은 자질이 아니라 결과다.
-피터 드러커-


리더십의 키워드: 인간, 조직, 일


이번 글은 리더십에 관한 것이다. 신선한 주제는 아니다. 그러나, 사실 가장 많은 이론이 있지만 이해하기 가장 어려운 주제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리더십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다루기 때문이다. 인간의 복합성만큼 리더십은 매우 복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무엇이 리더십인가?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


경영자들은 이론과 경험을 통합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론은 어느 정도 리더십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공하지만 단지 부분만을 설명한다. 리더십에 관한 이론들은 탁월한 리더들을 연구하고 그들의 공통점을 뽑아낸 것이지만 한계가 있다. 그들이 당면한 상황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리더십 이론 중에 자질 이론이 많은 이유다). 그래서 경험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경험은 실제적이고 생생한 리더십의 면모를 파악하도록 돕지만 특수한 상황에 적합한 것이라 보편성을 갖기 힘들다. 결국 이론과 경험을 통합해서 보다 분명하게 리더십을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이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보편적 원칙을 담고 있으면서도 개별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침인 것이다.

리더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제기해야 하는 올바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올바른 질문: 리더는 어디서 누구와 일하며 무엇을 하는가?


모든 리더에게 공통적인 것은 리더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공동의 일을 통해 목표를 성취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 조직, 일은 리더십이 당면한 상황의 핵심 구성 요소이다.


인간: 리더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사람을 통해 일한다. 추종자가 없는 리더란 없다.

조직: 리더는 조직에서 일한다. 조직은 리더의 토양이다. 리더는 조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구성원들과 성취를 공유한다.

일: 리더와 구성원들은 일을 함께 한다. 여기서 ‘일’은 고된 노동이 아니라 의식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일에 대한 이해와 일의 목표에 대한 공감대는 일의 진행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리더십  핵심요소

인간, 조직, 일은 리더가 당면하는 상황이고 리더가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정해주는 요소이다. 이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이해는 리더의 결정과 행동을 정한다는 뜻이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인간 이해

리더는 인간을 무엇이라고 이해하는가? 이것은 리더십이 담는 내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음의 질문에 대한 리더의 깊은 신념이 인간에 대한 이해이다.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

기계적 인간관 vs. 자율적 인간관

성선설, 성악설, 성약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동기, 욕구, 욕망, 결핍, 필요

내면의 동기와 외부적 동기

만족, 보람, 자기실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근로자, 지식근로자, 경영자

부하, 동료, 상사, 파트너


인간에 대한 이해는 리더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정한다. 직원을 단지 자신에게 충성하는 부하로만 생각했던 미국의 헨리 포드는 심지어 경영진에게도 경영자적 책임과 권한을 주지 않았던 사람이다. 모든 결정을 자신이 내렸으며, 경영진이 경영자로 행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심복을 시켜 경영진을 감시하기도 했다.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인간관을 점검해 보라.


조직 이해

조직은 리더와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자 무대이고 토대이며, 자원의 원천이다. 리더는 조직에서 일하며 조직을 통해 일한다. 조직에 대한 리더의 생각은 리더가 일하는 방식과 오랜 기간을 통해 조직문화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음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조직에 관한 이해를 구성한다.






조직의 본질은 무엇인가?

기계, 시스템, 유기체……


조직의 목적은 무엇인가?

외부적 목적, 내부적 목적

고객, 사회와의 관계


조직을 조 직답 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

자원

Hard Factors: 구조, 시스템, 정책……

Soft Factors: 조직 정신, 이념, 문화……


조직에 대한 이해는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조직은 사회 속에 있으며, 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조직의 목적과 특성이 변하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대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하에 있었으며,  이에 수직적 위계질서를 통해 일사불란한 통제로 운영되는 조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대 사회는 지식사회이고 대부분의 조직은 지식근로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직이다.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 사회가 조직에게 요구하는 사항은 과거와 같지 않다.  지식사회에서 산업화시대를 지탱했던 믿음은 사라지고 있으며 효과적이지도 않다. 지식 조직의 대안으로써 다음 대안모델을 제안한다.


<오케스트라 형 조직>

 지식사회 지식 조직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오케스트라 조직은 리더와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이다. 각 구성원은 하나의 전문적 영역에 대한 책임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지식으로 일하며 자신의 일에 대해 전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 구성원들은 자율적으로 일하지만 공통의 목표를 향해 서로 협력하고 조화롭게 일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지휘자, 즉 리더와 악보, 즉 공동의 목표와 가치, 원칙이다.

오케스트라 조직의 핵심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악보- 사명과 비전, 경영 목표, 전략

지식- 전문영역/기능에 대한 지식

가치- 조직의 사명, 공유된 신념, 행동원칙


일의 이해

일은 사람들의 노력이 투입되는 대상이자 조직의 목표를 결과로 만드는 행동을 말한다. 산을 움직이는 것은 불도저라는 속담이 말해 주듯이 일을 통해 조직은 목표를 달성한다. 따라서 일은 가장 큰 효과를 달성하도록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일에 대한 이해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일’이란 무엇인가?

리더 자신에게, 조직에게, 구성원에게

-임금을 위한 노동, 성장과 성숙,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일’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효과성 Effectiveness

효율성 Efficiency

창조성 Creativity


탁월한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이 있는가?

강점과 기회 활용

전문영역의 지식과 기술

실천적 지혜(practical wisdom)


리더가 자신의 일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가는 리더가 집중하는 일을 정해주고, 일하는 방식을 규정한다.

리더의 과업은 화려하지도 않고 멋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리더가 조직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과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러커는 모든 조직은 분야와 영역은 다르지만 경영자에게는 공통의 책임과 과업이 있으며, 이를 경영자의 핵심과업으로 정의했다. 필자는 이에 동의한다. 경영자는 사명과 비전을 달성하는 일을 하며, 공통적으로 5가지의 핵심과업이 있다.  

 

리더는 성과를 올리는 일을 한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성취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이다. 리더십은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리더가 사람들과 관계하는 방식이자, 일하는 방식이다.

리더는 인간, 조직, 일을 다루어야 한다. 이는 모든 리더에게 공통적인 상황의 구성요소이고, 결국 리더십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들이다.


인간, 조직, 일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일하고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 리더십은 행운도 아니고 특별한 자질도 아니다. 드러커는 리더십이란 지루한 일을 끊임없이 수행하는 고단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다음 행동 지침을 고려하고 경영자로서 당신이 할 일을 결정하고 행동하라.


<ACTION POINT>

1. 당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이란 어떤 것인가? 그것에 담긴 근거를 생각해 보라.

2. 구성원, 조직, 일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해 보라.

3. 조직의 사명과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경영자 혹은 지식근로자로서 내가 책임져야 하는 과업을 생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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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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