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살자.
6월은 다채로운 이벤트 때문에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갔다. 대외적인 이벤트의 느낌보다는 스스로 하나씩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를 맛보고자 항상 개인적인 탐구로써 뭘 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지냈다. 개인적인 탐구로써 뭘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노션에 월별 목표라는 페이지를 만들고 이 안에 개인적인 탐구 주제나 조사 대상인 것들에 대해 정리해 나가는 방식으로 관리했다.
그렇게 돌아본 6월은 공부한 주제나 내용에 상관없이 4월이나 5월에 비해 비교적 생생하게 보냈다는 평을 내린다. 이제 6월에 뭘 했는지 정리해 보자.
노션을 많이 애용하고 있는 중이다. 기록되는 메모가 많으니까 체계적으로 어디 가서 뭘 찾아야지 정도는 알 수 있게 구조를 잡아놨는데 막상 또 필요한 내용을 찾으려면 해당 내용을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제목을 잘 지으면 좋겠지만 Daily Note는 “[일일] xx 년 xx월 xx일”이라고 제목을 붙여왔기 때문에 어느 순간 제목을 변경하면 기존에 작성한 것과 대비해 어색해 보일까 바꾸기가 조금 불편함 감이 있다.
그래서 페이지 속성에 tag를 붙여봤다. Daily Note는 캘린더 형식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Tag를 붙여서 관리하니 이제 Daily Note의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대충 이때쯤 뭘 했구나를 알 수 있게 됐다. 이미지를 캡처해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싶지만 회사 업무에 관한 tag도 붙어져서 노출시키기 어렵다.
예상하고 있는 문제는 “tag의 종류가 많아지면 어떻게 관리해야 되지”인데 해결법은 그때 가서 생각해 보기로 하자.
개인적인 탐구 주제는 항상 한 페이지에다가 몰아넣고 간간히 보고 있었는데 리스트업 되는 내용이 많아지다 보니 그 자체만으로 항목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단순히 “xx 년 x월 목표”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거기에다 이번 달에는 이걸 했구나를 확인할 수 있게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알게 된 점은 노션 속성의 “날짜”는 “종료일”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기능을 알게 되기 전에는 작성일과 수정일을 따로 칼럼을 만들어서 기록하니까 많이 불편했는데 이제는 칼럼 하나로 관리되니 엄청 편하다.
개발자로 일하기 전에는 간간히 HackTheBox 문제를 많이 접해보곤 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생각이 나서 시간이나 때울 겸 들어가 봤는데 Vpn 연결에 조금 애먹었다. 분명 이러한 문제를 그때 당시에도 겪은 것 같았는데 까먹었는지 다시 해결방법을 찾아서 정리했다.
setup.py를 사용한 파이썬의 패키징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다. 오래전에 방치해 두고 어중간한 상태로 놔둬버린 항목이었는데 정리해서 포스팅할 수 있게 되었다. setup.py를 이용해 패키징을 하고 배포하는 일은 아직 겪어보진 못했고 또 요즘엔 pyproject.toml이나 setup.cfg를 이용한 패키징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패키징” 측면으로는 더 탐구해봐야 할 듯싶다.
pycharm은 자주 접하지만 손에 익은 것만 사용하다 보면 편리한 기능은 존재를 알지도 못하는 것 같다. 이번엔 pycharm의 scratchpad에서 code를 import 하는 방식에 관련해서 조사했다. 편법으로 풀어낸 것 같아 기분은 찜찜하지만 이래나 저래나 아는 게 힘인 듯 잔머리 굴리는 능력이 상승한 것 같다.
pytest에서 특정 view에 request를 던지는 코드를 보면서 뭔가 호출하는데 굳이 request에 관련된 객체를 통해 접근하는 게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view도 결국 코드고 class인데 그냥 class 사용하듯이 호출하는 방법이 없나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조사하게 되었는데 pytest 내부를 탐색할 수 있어서 재밌었던 주제였다.
6월 초쯤에는 Django와 MySQL 연결 간 이슈가 있어서 MySQL connection 관련 설정을 변경해 가면서 Django를 사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탐구해 볼 시간이 있었다. 깊게 탐구한 내용은 아니고 connection과 관련해서 자주 언급되는 MySQL의 변수 3가지만 대상으로 테스트해 봤다. 그러려니 싶었던 것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흥미로웠던 주제였다
회사에서 서버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과정에 대한 논의 중 Oauth라는 키워드 때문에 조사하게 되었다. 그런데 조사하는 김에 Oauth는 어떤 라이브러리가 있고 Oauth 서버를 구현한다면 어떻게 구현해야 될지 간략하게나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Oauth 서버를 직접 구현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하면 흥미가 떨어졌지만 이 안에서 다른 서버 구현에 활용될만한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는 게 재밌었던 주제였다
5월 17일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뭔가 어영부영 안 읽게 되는 것 같다. 꾸준히 읽어야지 하면서 눈길이 잘 안 간다. 7월부터는 읽어야 되는 목표치를 정해놓고 차근차근 읽어나가야 될 듯싶다.
python에서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때 여러 가지 방법 중에 stub 파일을 사용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stub 파일의 interface가 어떻게 코드와 연결되는지 연결되면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를 파악하는 게 난해해했다.
이틀정도 탐구하다 회사일이나 다른 주제를 보느라 흐지부지한 것 같다. 이 주제는 상태를 두기보다는 그냥 꾸준히 탐구해 보고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블로그 포스팅해야겠다.
gmail로 들어온 메일 중에 어느 메일에서 Django File Upload에 CVE가 붙어있는 걸 보고 뭐지 싶어서 알아보게 되었다. 어떤 내용인지 이해가 되긴 하는데 검증해 보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는데 잘 되진 않았다. 일단 7월로 넘겨야겠다.
노션에 목표로 정해두고 해야 될 일 중에는 리스트에만 올려두고 처리하지 않은 일들도 존재한다. 재미도가 높은 항목을 먼저 생각하느라 아무래도 지나쳐버린 듯하다. 그래도 이왕 리스트에 올려뒀으니 처리해야 될 성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어찌 됐건 7월로 넘겨서 다시 한번 봐야 될 것 같은데 이런 식이면 스노볼 굴리는 게 아닌지 싶다.
6월의 토요일, 일요일에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가졌는데 만족스러웠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중에는 감명 깊은 작품은 “하이큐”였다.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과장은 있어도 작중 나오는 대사들을 듣고 있으면 동기부여가 되었다.
무료하게 살다가 일침을 맞은 기분이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주말마다 챙겨봐야 될 성싶다.
무료한 일상을 탈피하고자 회사든 집에서든 항상 뭐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진 채 보냈던 6월이었다. 월 마지막쯤 돌아보니 생각하고 탐구하고 싶었던 주제들을 하나씩 기록한 걸 통해 의식적인 노력을 많이 시도했구나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래서 뽑아본 6월의 타이틀은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사실 아직 생각대로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의미적으로 보면 이제야 생각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본다. 23년의 상반기가 지났으니 이제부터라도 집중의 순도를 높여 알찬 하반기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