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쓸 거 없는 5월 회고
5월은 빠르게 지나갔다. 체감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다. 5월 1일(월), 5일(금), 29일(월) 이 공휴일이었고 9일(화) 18일(목)을 오후 반차를 써서 쉬는 날이 많았기 때문인지 집에서 1~2시간 정도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하지 않았고 그 시간을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썼다.
서울에 자취를 하게 되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 아주 드물게 어쩌다 한 번이었는데 2~3년 동안 안 했던 걸 몰아서 해버린 것 같아서 그런지 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의 기록을 통해 본 객관적인 나는 하나라도 조금씩 무언가 배우고 있었단 걸 새삼스레 알게 된다.
주절주절 각설하고 회고라 쓰고 5월 정리를 해보려 한다.
책을 한 번 정독했는데 이해가 아예 가지 않는 부분이 수두룩했다. 책을 읽는 동안 “사실상 지금 당장 내가 이걸 써먹을 일이 없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된 책이었다. 아무래도 팀 안에서 아키텍트의 역할이 어떤 건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보니 현실의 나와 다소 거리감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
책을 통해 한 가지 배운 점이 있다면 “아키텍트”라는 워딩에 현혹되지 말아야겠다는 점이다. 백엔드 개발일을 하고 있어서 아키텍처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아키텍트라는 단어가 유독 심오하게 들리곤 했는데 중요한 건 “아키텍트”처럼 “생각”하는 방법과 그걸 “성과”로 이어지게 만드는 “훈련”과 “실행력”인 것 같다.
개발팀이 커지면 그 안의 개발자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어떤 일들을 수행해 내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그렇구먼..”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결하는 듯 싶다. 사실 아직 다 읽지 못해서 그런지 별로 책의 내용이 별로 와닿지 않는다.
테크리드, 개발 매니저, 시니어 개발자랑 협업을 해보거나 아니면 책의 내용처럼 내가 매니저가 돼야 책에서 하는 말이 보다 잘 이해될 것 같은 느낌이다. 조금 더 읽어보고 심오하게 생각해봐야 할 듯싶다.
구매하고 회사에서 짬짬이 읽다가 중반까지 읽고 나서 미처 다 읽지 못했다. 책을 읽다 재미있었던 점은 단위 테스트에 깔려있는 이론들이었다. SUT라는 단어도 처음 들어보았고 “회귀 방지”, “리팩토링 내성”, “빠른 피드백”, “유지 보수성” 같은 단어들이 어떤 식으로 해석되고 그 예제가 잘 설명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케줄 잘 쪼개서 마저 다 읽어야겠다.
이제는 MySQL의 심오한 면을 파볼 때가 되어 구매하게 된 책인데 4장을 읽다 말았다. 책의 저자분이 한국인이셔서 그런지 문장 자체가 이해가 잘 된다. 그런데 아직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지 어떤 의미인지는 잘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읽으면서 실습할 부분은 실습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 일 중에 enum을 중첩 클래스로 사용할 경우, 타입 힌팅이 적용 안 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는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 쟁여두고 나중에 시간 날 때 조사해야겠다.
사실 별 이유는 없이 비동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걸 쓰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으니 공부해 두면 유용하겠다 싶은데 막상 또 공부해 두고 써먹을 일이 없어 까먹을까 걱정이다.
함수에 적용되어 있는 decorator를 알아내는 방법
쉼표와 등호가 포함된 코드 다루기에 유용한 단축키와 플러그인
“tradingview.com으로 알아보는 websocket 데이터 가져오기”
정리해둬야 하는 데 싶었던 주제들을 이리저리 정리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해당 내용들은 각각 포스팅된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 문제들은 이전부터 조사해서 포스팅해야지 싶었던 것들인데 이걸 5월에 해냈다. 훌륭하다.
5월은 다행히도 이런저런 일로 새로운 분들을 만나고 대면할 기회도 있었고 새로운 일들을 겪어서 그런지 더 차분하고 침착해질 필요성을 깨달았다. 회고에 남기기엔 다소 장황해질 것 같아 생략한다.
노션에 순간순간 적어놓은 5월의 기록을 확인해 보니 회사일이나 개인공부가 선명하게 남아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말에 이 조각 같은 기록을 다시 보고 있으면 그냥저냥 열심히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23년 6월은 한 살 더 어려지는 달이라고 하는데 시간은 정방향이니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해야 될 것에만 집중하며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