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도. 기
7월은 이사준비와 블로그 포스팅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특히 이사준비는 6월 7일부터 준비해 왔던 터라 7월까지 늘어져있어서 이를 해결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 와중에 틈틈이 책을 읽고 TryHackMe에서 이전에 풀었던 문제를 정리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이사에 관련된 문제는 결과적으로는 잘 풀렸지만 그래도 에너지가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인상 깊은 한 달이었다. 개발에 관련된 공부가 집중적이지 못한 달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힘들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오고 있는 중이라는 감상을 남기며 7월 회고를 해보자.
7월에는 “O’RELLY”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과 제이펍의 “쏙쏙 들어오는 함수형 코딩”이라는 책을 구매해서보고 있는 중이다. 신논현에 위치한 교보문고에서 책을 둘러보던 도중 눈에 띄어 구매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 같은 경우 이 글을 쓰는 기준으로 223p까지 읽었는데 처음 보는 생소한 용어와 눈으로만 읽다 보니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듯하다. 지금 당장 마이크로서비스를 접할 기회는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한 번 익혀두면 유용하게 써먹을만한 내용들은 많은 것 같다. 꾸준히 읽어야겠다.
“쏙쏙 들어오는 함수형 코딩”의 경우엔 함수형 코딩이 뭔지 알고 싶어서 구매하진 않았다. 책의 내용을 훑어보던 중 함수를 풀어서 설명해 주는 역동적인 설명에 한 번 혹했고 왜 그런 구조로 가져가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내용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 이 책 또한 읽어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을 것 같다.
6월부터 간간히 읽어왔던 “단위테스트”를 1 회독했다. 책의 초반에 나오는 테스트에 관련된 내용이 꽤나 재미있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테스트” 자체에 대한 내용보다 레이어드 아키텍처에서 어떤 것을 다뤄야 하는지가 눈에 들어왔다. 테스트 코드를 작성할 때 참고한 용어와 이론들이 책에서는 더 심도 있게 다뤄지고 그 테스트가 어떤 방식이어야 하는지를 예제 코드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훨씬 편한 느낌이었다.
“단위 테스트”를 읽으면서 조금 아쉽다고 생각된 부분은 책의 내용보다 Python에서는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내용을 추가적으로 조사했으면 싶었단 점이다. 테스트 코드를 작성할 때 Pytest를 사용하곤 하는데 “단위 테스트” 책에 나오는 사례를 Pytest에 빗대어 조금 더 다양한 사용사례를 조사할 필요성에 대한 갈증인 듯하다.
7월은 회사 말고 그냥 개인적으로 많이 코딩하는 시간을 가지진 못했던 것 같다. 상기해 보자면 개인적인 노력을 하려고 했던 코딩은 “Postman API Document”에 대해 업데이트가 되었는지를 체크하는 코드를 작성해보려고 했다는 점이다.
사내에서 써드파티를 끼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써드파티에서 API 문서에 대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래서 써드파티에서 넘겨준 API Document가 업데이트되었는지를 체크하는 코드를 짜보려고 했다. API Document는 Postman Online 상으로 게시 가능한 Postman의 URL 링크였기 때문에 NetWork 탭에서 API Document를 주고받는 트래픽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이 점을 활용하기로 했지만 일정 지연되어 가는 상황에서 지금 해야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딱히 코드를 작성하진 않았다.
Postman의 API Document를 호출하고 써드파티 업체의 문서 구조를 객체화시켜 놓는 것까진 코딩해 놨기 때문에 필요한 시점이 오면 이다음부터 진행할 계획을 세워야겠다.
개발이나 코딩하는 거 제외하고 남은 시간에 TryHackMe를 즐기려고 했다. 예전에 한번 풀어봤던 내용을 다시 시도해 보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즐기고 있는데 확실히 알면 알수록 재밌는 분야인 것 같다. 엄밀히 구분해 보자면 공부한 내용이나 축적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어려운 점은 1~2년 전에는 ubuntu나 kali linux로 시도했는데 요새는 Mac에서 풀려고 하다 보니 환경 때문에 문제 풀이에 필요한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
풀이에 필요한 도구를 Mac에서 어떻게 설치하는지를 조 사하다 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나버려서 한 가지를 풀이하는데 시간 소모가 꽤나 많이 드는 편이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됐을 때 이에 관련한 주제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놔야겠다.
7월도 블로그 포스팅은 간간히 진행했다. TryHackMe에서 풀었던 내용을 정리했고 “개발자에서 아키텍트로”란 책에서 읽었던 내용에서 처음 봤던 “Pipe and Fillter Pattern”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해서 포스팅했다” 추가적으로 Selenium에서 Proxy를 이용하는 법과 Mac에서 Tor 환경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는데 이는 사실 과거에 한번 코딩해 본 경험이 있었던 것을 상기해 볼 겸 재정리해본 것이다.
https://jakpentest.tistory.com/295 에도 나온 내용이긴 하지만 ubuntu에서 tor를 이용하는 것과 mac에서 tor를 이용하는 방식이 달라서 애먹었다. 과거에는 ubuntu를 이용해서 진행했기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Mac에서 이를 다시 구현하려고 보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써야 해서 이 지식의 빈 공간을 고민하고 조사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
한편으로는 과거 경험을 쫓는 체험이기 때문에 “내가 과거에 이걸 어떻게 헀지?”라는 사실에 스스로에 감탄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7월 30일이 현재 거주 중인 곳의 계약 만료일이기 때문에 6월부터 이사준비를 시작했다. 빠른 감이 없지 않지만 혼란한 시기에 처음 전세로 살려고 하다 보니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기간을 넉넉히 잡았다. 전세대출 신청은 6월 7일 날 이루어졌는데 보험보증 가능여부나 대출 실행이 되는데 무리가 없는지는 이사를 2주 남겨두고 통보받게 되었다.
이에 관련된 상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6월 7일
- 전세대출 신청 은행 측에서 한 달 정도면 대출 실행까지 완료될 것이 안내받음
-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우리은행 고객센터 통해서 담당자에게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문의함
7월 7일
- 대출 실행여부와 보증보험 가입 여부에 대해 안내받은 바 없음
- 안내받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보증보험이 가입되는지에 대한 여부는커녕 그 전의 자산 심사 단계만 완료된 상태
- 주변 사례를 들었을 때 대출 신청부터 대출 실행까지 2~3주 정도밖에 안 걸린다고 함
- 대출 과정이 늦어지는 건에 의혹이 생겨 금감원 민원 신청
7월 13일
- 은행 측에서 보증보험이 불가능하다 안내받음
- 금감원에 민원을 접수한 뒤 이사를 2주 정도 남겨두고 은행 측에서 연락이 옴
- 내용은 보증보험이 불가능하다.
- 하지만 대출 실행은 가능하다. 그러니 대출 약정서를 작성하러 오면 된다.
7월 14일
- 대출 약정서 작성
이사를 2주 남겨두고 보증보험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는데 중간에 금감원의 민원 넣어서 그런지 보증보험 대신 다른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했다.
추후 알고 보니 보증보험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는 스스로 체크가 가능했다. HUG와 SGI의 경우 직접 기관에 문의하면 보증보험이 가능한지 알려줬다. HF의 경우는 대출을 신청한 해당 은행을 통해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보증보험 가입 문의 전에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라는 사이트에서 해당 매물에 대한 가격을 먼저 확인하고 문의하자. 내 경우엔 HF를 통해 보증보험 심사였기 때문에 은행을 통해서 밖에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 경험을 통해서마냥 물어보지 말고 나라면 그걸 어떻게 확인할까라는 마인드를 가져야겠다 생각했다. 선뜻 이런 마인드를 가지지 못한 것은 모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조사하고 대처해야할지보다 그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나보다는 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에 일어난 편향이지 않을까 유추해본다.
좋은 것이 좋다고 확인하고, 싫은 것을 싫다고 확인하고, 모르는 것을 알도록 확인하자.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쏟은 달이었다. 다른 달에는 루틴에 따라 행동하는 게 주를 이뤘는데 반해 7월은 외부적인 상황과 사건 때문에 온전히 루틴에 따라 행동하는 게 어렵지 않나 싶다. 하루빨리 체력이나 정신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주일 전부터 퇴근하고 계속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긴 운동하는 걸 적응하는 게 또 쉽지 않다.
7월은 또한 개발이나 코딩과 거리가 멀었던 달이다. 개발은 배우고 익히고 써먹는 사이클이 짧을 때가 가장 재밌다고 느끼는데 이런 사이클을 경험한 지도 꽤 지나버린 것 같고 책이라도 읽으면서 따분함을 달래고 있지만 가끔 책에서 하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될 때면 싫증이 나버리는 순간이 오는 것도 같다.
취미를 가짐으로써 환기를 시키는 시간을 가지고 8월은 코드를 많이 작성하고 써먹으려고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해야겠다.
회고는 해당 월의 마지막 일에 업로드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사 가는 곳의 인터넷 문제 때문에 이번 경우는 미리 업로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