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ko Sep 30. 2023

23년 9월 회고

휴. 식. 기

개요

9월의 짤: 20대 끝물인 지금


시간은 항상 돌아보면 빨리 지나갔다고 느껴지는데 9월 또한 그러한 듯싶다. 9월 초만 하더라도 사람을 만나며 보냈는데 9월 중순부터는 탐구한 것/시도한 것에 대해 기록하며 시간을 보냈고 집에 틀어박혀서 커피를 사러 잠깐 외출하는 것 외에는 모든 걸 집에서만 해결했다.


휴식기임에도 불구하고 9월은 시간을 꽉 채워서 산 느낌이다. 비록 규칙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지만 수면 시간 자체는 4~5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었다. 돌아보니 뭔가 많이 해놨고 나름 결과물이 남아 흡족한 한 달이었다.



시도한 것


책 읽기

9월에 접한 책 목록
- 거인의 노트
-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 개발자로 살아남기
- 웹 엔지니어가 알아야 할 인프라의 기본

9월에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책과 꾸준히 읽고 있는 책은 김익호 교수님의 “거인의 노트”라는 책이다. 노션을 통해 삶 전반에 거쳐 계속 기록을 하는 중인데 가끔가다가 제대로 기록하고 있는지를 의아할 때가 있다. “기록은 어떻게 하는 거지?”라는 내면의 질문에 대해서는 “기록”하는 형태만 조금 달라질 뿐 어떤 “지론”으로서 기록을 이어나가야 할지는 알지 못하는 영역이었다.


책의 구매 배경은 신림에 위치한 알라딘에 잠깐 들렀을 때 “거인의 노트”라는 책의 제목이 들어오면서부터였다. 책의 목차와 내용을 훑는 중에 평소 기록하는 것에 대해 의아했던 생각에 대한 글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런지 인상에 강렬히 남게 되어 구매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유익한 내용과 “기록”이 주는 여러 가지 효용에 대해 알 수 있어 좋다. 이 회고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책의 3분의 2 정도를 읽었는데 나머지도 꾸준히 읽어서 독서 노트를 작성해 놔야겠다.


그 외에는 “개발”에 관련된 책을 3권 정도 구매했는데 사놓고도 눈길이 잘 안 가는 듯하다. 휴식기가 길 때 폭발적으로 지식을 쌓아놔야지라는 욕심이 너무 과했는지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게 많다 보니 오히려 의욕이 떨어졌다. “관심”과 “활용”의 키워드를 통해 읽다 보면 개선되리라 믿고 조금씩 읽어나가는 걸 목표로 삼자.


코딩하기

9월 코딩과 탐구
- Python으로 Youtube API 사용하기
- 티스토리에 뉴스레터 적용해 보기
- Cheet Sheet : Poetry, Pyenv, Ngrok
-  FastAPI, app.py 어떻게 만들까?
- RabbitMQ

복잡한 사정으로 회사에 안 나간 지도 한 달쯤 되다 보니 전혀 코딩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고 있는 듯했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수작업으로 10~15분 정도 끝날 일을 가져다 간단한 스크립트로 만들어보는 시도를 했는데 의외로 한 두 가지씩 더 알게 되어 알찬 시간을 보냈다.


과거에 실패했던 작업을 다시 도전해서 성공하기도 했고 “이것도 되나?”라는 생각을 검증하는 과정에 시간을 쏟아부으며 탐구하는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느슨하게 해서 그런지 생각이 빠릿빠릿하지 못하다는 걸 체감했는데 “코드를 작성하는 익숙함”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걱정이 된다.


코드를 쓰고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라는 행위에 익숙해지려 알고리즘도 한 두 문제씩 풀어보고 계속 일상에서 코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접목해서 처리해 나가야 될 것 같다.


Memoir 13기 첫 한 달

9월 주간 회고
- Memoir  13th, 1 week
- Memoir  13th, 2 week
- Memoir  13th, 3  week

9월은 “Memoir”라는 모임의 첫 한 달을 보낸 달이기도 하다. 월간 회고는 계속해왔기에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것에 비해 주간으로 회고하는 건 월간보다 텀이 짧아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지금까지는 잘 해내고 있다.


주간 회고를 하게 되면서 변화가 있었던 건 조금 더 행동지향적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이번 주 회고를 위해 열심히 산다”라는 내면의 기복이 생겨서 그런지 한 주 한 주 기록에 더 집중하고 특정 모멘텀을 만들려고 계속 뭔가를 시도해보려고 하는 것 같다.



개선할 것


불규칙적인 생활

극히 제한적인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밤낮없이 시간을 쓰다 보니 “나중에 하지 뭐”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생활에 녹아버렸다.  새벽 1시쯤이 되고나서부터 정해두었던 일을 처리하고 중간중간 딴짓을 하느라 아침 6시~7시가 돼서야 잠에 들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라는 내면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규칙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40분 정도를 집중하는데 쓰고 적어도 새벽 1시 이전까지는 잠에 들어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지속할 것


독서 습관 들이기

“거인의 노트”라는 책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서 한 챕터씩 읽고 정리하는 독서 습관을 들이고 있다. 회사 출퇴근을 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독서를 하려고 다짐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막상 수면 부족에 허덕대면서 잘 지켜내지 못했다. 휴식기 길어진 이때 습관을 형성해 놓으면 회사 출퇴근 시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일어나면 “책”부터 읽는다라는 생각이 떠오르게끔 잡아가는 중이다.


P.A.R.A 노트 분류

노션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건 22년도부터였는데 21년부터도 듬성듬성 노션에 무언가를 기록해 왔었다. 지금에 들어서야 그동안 쌓아왔던 페이지들을 천천히 살펴봤는데 너무 뒤죽박죽이었던 게 눈에 띄었다. 똑같은 제목으로 생성한 여러 페이지들이 산계 되어있었고 정리하는 와중에도 “이걸 왜 이렇게 해놨더라”라는 궁금증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기록을 체계화하고 싶던 생각이 들던 찰나에 유튜브에서 P.A.R.A 노트 분류법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적용해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정리를 이어나갔다. Project/Area/Resource/Archive에 따라 정리하는 노트 정리 기법인데 아직 명확한 기준을 잡지는 못해 애매하다. 계속 작성해 보면서 노하우를 터득해 봐야겠다.


뉴스레터 어떻게 할까

정보를 잘 가공해서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뉴스레터를 만들었지만 실상 어떤 콘텐츠를 담아야 할지 구체적인 사항은 없다. 사실 콘텐츠의 구체성보다는 접하는 정보가 현저히 개인적인 것에 맞춰져 있다 보니 뉴스레터에 담기 소박할 정도로 내용을 구성할 수 없다가 맞을 것 같다.


일단 그동안의 있었던 경험에서 추출해 낼 수 있는 것 위주로 한번 정리해 본 다음 뉴스레터에만 담아서 써야 될 여러 주제들을 선정하는 것을 고민해 봐야겠다.



마무리

9월은 명확하게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2주와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2주로 나눌 수 있다. 


확실한 건 외부 인터랙션이 없으면 내가 어느 상태에 놓여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삶에서 중요한 건 나의 성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성장은 스스로의 기록과 성찰 및 타인의 피드백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걸 감안하면 9월은 반쪽짜리인 생활양식이었지 않았나 싶다. 


23년도 9월이 지나면 3개월 밖에 안 남은 만큼 조금 더 외부활동을 통해 타인의 감상과 생각을 듣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9월 회고를 마친다.

이전 08화 23년 8월 회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