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를 읽고
블로그에 대한 고민으로 책을 읽었다.
요즘 들어 부쩍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다. 티스토리에 5년 정도 간간히 글을 쓰면서 내 글은 독자분에게 어떤 글일까라는 고민이 생긴 것이다. 그동안은 "필력", "어휘력", "콘텐츠", "문법" 기타 등등에 신경 쓰지 않고 쓰고 싶은 내용에 진정성을 담아 마음껏 글을 작성해 왔다.
그래서 "조회수", "사용자 유입", "검색 키워드", "유입 경로"와 같은 것들은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높으면 좋고 아니면 말지 뭐"라는 마인드로써 블로그를 바라봤다. 그러나 블로그에 GA4를 적용하여 정량화되는 지표들을 확인했을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이 이내 머리에 스쳤다.
블로그를 통해 "성취"한 건 뭘까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작성했다"라는 것은 답이 되지 못했다. "아웃풋"으로 바라보고 싶었기에 수치로써 증명할 수 없다면 꾸준함이 무슨 소용일까 싶은 것이다.
책을 읽기 전 기대했던 2가지
책을 고르면서 기대했던 점은 "블로그에 글 잘 쓰는 법" 이라던지 "블로그를 통해 현실적인 이익은 무엇을 얻을 수 있나"와 같은 실용적인 지식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보다는 더 본질적인 메시지를 주려는 저자의 의도가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블로그는 과정이라고?
책에서는 다양한 메시지를 주지만 내가 꼽은 핵심 메시지는 아래 문장이다.
결과보다 과정이 핵심인 몇 가지 작업은 여전히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글쓰기가 그렇다.(92p)
블로그가 과정이라면 확실히 나는 사람 자체가 많이 변했다. "꾸준함"이란 게 없던 시절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꾸준함을 길렀고 이를 통해 내 안에 "지속력"이라는 힘을 길렀다. 이제는 지속력을 통해 꾸준히 하루 일과를 기록하고 매월 회고를 한다.
내가 나를 평가하자면 "과정"을 통해 이뤄낸 게 많은 사람이라는 점이지만 솔직히 말해 "과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편이다.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어도 "과정"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교훈을 얻은 셈이지 목표를 달성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내가 블로그를 쓰면서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를 돌아봤지만 세워둔 "목표"는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작정 블로그에 글을 쓰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있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이것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표가 되고, 글을 쓰는 목적이 된다. (133p)
2018년도에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내가 공부한 것을 올리자"라는 단순함으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내용의 깊이를 떠나서 나의 공부 로그를 축적하고 싶었다. 그러다 불쑥 더 참신한 내용을 올리고 싶었다. 이론서나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 아닌 내가 경험하고 시간을 소비하면서 얻어낸 것을 차츰 업로드한 것이다.
일일 방문자수가 10~30명 정도 되던 것이 어느 날엔가 60~90명으로 뛰는 것을 경험했다. 꽤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60~80명도 많은 조회수는 아니지만 짧은 식견으로 작성한 글에 대한 조회수 2~3배가량 증가했다는 것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글이 다른 글과 다른 점은 "왜 이런 걸 포스팅하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즉, "스토리"가 제공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블로그에는 내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는 것이고 그것이 곧 차별화되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성공한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째선지 공감이 되는 지점이었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도 무의식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스토리텔링"에 대한 연습을 하기 위함임을 꺠달았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이런 개념이 있구나"를 많이 알게 된 책이다. 블로그를 통해 성취를 얻은 저자의 통찰력을 통해 블로그는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것을 명확하게 가이드해 준다는 것이 책의 큰 장점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분들이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지만 "블로그" 본질에 대해 놓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걸 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