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습관"을 읽고
“어른”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성인이 되는 나이를 가리키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2016년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중 68.7%가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설문에서는 재밌는 점은 어른의 조건으로서 “인격적 성숙”보다 “먹고살 수 있는 경제력”이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어른”이란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 말에 그다지 공감되지 않았던 점은 “사람”이라는 존재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건 아닌지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든 책임을 완수해 낼 수 있는 일만 선택해서 하는 방법도 있다.
5살에게는 5살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5살을 어른이라고 불러도 되는가?
확실히 그렇진 않다.
그렇다면 “어른”이란 뭘까?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사회에 적응력”이 높고 “나”와 “내 주변”을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다소 애매하다고 느끼는 지점은 사회 적응력과 잘 돌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가치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나 “나”라는 사람이 주변과 화합할 수 있게 해주는 여러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이 책에서는 “심리”라는 주제로 풀어내고 있다.
책의 챕터는 4가지로 구분된다. “감정”, “자율”, “이성”, “관계” 4개의 키워드 모두 삶에서 중요한 영역이다. 책은 이 영역을 주제로 어떤 심리가 작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한 번쯤은 겪어볼 만한 상황들에 대한 내용과 그에 대한 설명이 덧붙이기 때문에 궁금하다면 책의 내용을 통해 확인하자.
책에서 드러난 문장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중에서 꼽은 문장은 다음 문장이다.
우리는 좀 더 이성적인 사람, 타인의 “기본적인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p153)
살다 보면 “저 사람 왜 저래?”하는 상황들을 마주한다. 과거나 지금이나 그러한 것들이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무작정 스트레스를 감당해 내는 것보다 “무슨 사정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가짐으로써 이해하다 보니 받는 스트레스가 감소했다. 꼽은 문장과는 결은 다르겠지만 결국 “이해심”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결국 “어른”이란 넓은 이해심을 가진 사람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결론은 책을 통해 얻고자 했던 “어른이란 뭘까?”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지만 내가 법적으로 성인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이기에 “어른”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에 대한 답은 충분히 얻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