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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라나 Dec 16. 2022

무탈하게 살아가기

2022년을 돌아보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보내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코로나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직도 확진자수는 줄지 않고 우리는 지난 몇년의 여느날처럼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또 올해는 있어서는 안 될 큰 사고로 국민 모두 힘든 한 해였다.

 그 속에서 우린 또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고 있다. 아무 탈없이 사는 게 이제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힘든 세상이다.

 

 우리 가족도 비교적 큰 탈 없이 잘 지낸 1년이었다

 올해를 잘 보냈다고 생각하는 건 작년까지는 병원을 참 많이 드나들었지만 올해는 병원을 가는 일이 드물어졌기 때문이다. 

 작년까지 큰 아이는 선천적으로 중이염을 앓고 있었고 잔병치레가 많아 매년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것이 연례행사였다. 작은 아이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었지만 전염병을 피하기 어려웠고 입원을 하며 힘들어했었다. 거기다 작년엔 엄마까지 신경 쪽 이상으로 입원을 하셨다. 이제까지 동네 병원을 갈 정도로 가벼운 질병을 앓으셨고 길어야 며칠 정도의 입원이 한두 번 정도셨는데 그때는 한 달 이상을 입원해 계셨다. 

 다들 연이어 입원하는 바람에 나의 생활은 엉망이 되어 버렸고 일생생활은 마비가 되었다. 그런 일들로 인해 우리 가족은 건강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다. 


 하지만 코로나도 우리 가족을 비켜 지나갈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우리 가족은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에 걸려 다 같이 자가격리를 했다. 안타까운 사실은 바깥활동이 가장 없었던 내가 우리 가족에게 코로나를 전파한 일이었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인지 코로나는 방심한 사이 나에게로 왔고 우리 가족을 아프게 했다. 다행히 4명 모두 많이 아프지는 않고 그 시기를 잘 보냈다. 오히려 가족 모두 일주일 내내 집에 붙어 있으면서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시기도 했다. 

평소 할머니에게 무심한 손녀였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우울감이 컸다. 곁에 가까이 있던 누군가가 하늘나라로 가는 일을 성인이 된 후 겪어보지 못 해서 할머니의 장례는 나에게 무거운 마음과 생각을 남겼다. 그리고 같이 있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얻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소중한 것들

아프지 않은 것

작은 사고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할 일을 할 수 있는 것

마음이 우울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것 

내 옆에 누군가 있고 내가 지켜야 할 가족이 있다는 것




얼마전 유퀴즈를 보다가 마지막에 이런 장면이 나왔다. 계속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이었다.


tvN - 유 퀴즈 온 더 블록



 소소한 행복이 감사하다는 것을 많이 깨닫는 요즘이다.

내 옆의 누군가가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상실감과 막막함이 크겠지만 그러기 때문에 그 사람과의 오늘이 더 소중한것이고 더 잘 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범한 일상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내 가족이 아무 일 없이 학교나 회사에 잘 다니고, 맛있는 음식을 잘 먹고, 아프지 않고, 사고 없이 하루를 보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보냈습니다.

오늘 아무 탈 없이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가족이 다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_서울일보,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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