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 사람들로부터 재테크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는가? 열풍인가?
라고 물으면 아마도 한 마디씩 이야깃거리가 있을 것이다.
뒷북 재테크, 항상 소문의 끝 단에 있는 나까지 책 보고 도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열풍을 넘어 광풍인 것 같다. 나만 소외되면 안 된다는 생각,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오르는 물가 대비 마이너스라는 이야기에 모두 재테크에 열심이다. 서점에 잘 나가는 책들의 대부분 재테크 관련 책들이요, 도서관에 유명 재테크 관련 책들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바로 빌려 읽지 못한다. 관련 책이 꽂혀 있는 서가에 사람들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눈에 띈다. 70세 넘은 부모님들 입에서 주식 이야기가 나오고 중학생까지 한다고 하니 광풍이다.
그렇다면 재테크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나?
처음 나는 귀동냥으로 재테크를 시작했다. 주변 지인, 즉 직장동료나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가 트여 발을 들여놓는다. 주변에 ‘주식을 시작했다’ ‘집을 샀다’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렸다. 예전에 나라면 ‘그런가 보다’로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취조하듯이 묻고 정보를 캐낸다. 물론 고급 정보는 아니다. 중국 주식을 홍콩에 있는 친구가 추천했다며 이야기하는 지인도 있다. 며칠 그 주식을 조회해보니 계속 파란불. 그럼에도 혼자 공부하고 뉴스를 통해 얻는 정보에 지인들로부터 얻는 정보를 더해 판단하고 선택한다. 옵션들이 많아진다. 물론 결정의 책임은 나의 몫이다.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후회도 없다.
두 번째 단계는 스마트 폰으로 열심히 정보를 찾고 관련 유튜브나 책, 팟 캐스트, 오디오 클립 등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습득한다. 평소 정보는 지인이나 뉴스에만 의존하다가 최근에는 책을 읽고 기사를 읽고 방송을 듣고 본다. 재테크 관련 책까지 사거나 빌려 읽어가며 관심을 보인 것은 최근이다. 그런데 이런 관심은 나만이 아니 였다.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심상치 않으니 모두가 불안하다. 저금통의 만원은 1년이 지나도 만원이고 10년이 지나도 만원이다. 은행은 10,100원, 하지만 주식과 부동산은 1년 동안 벼락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희망이 있고 우리는 희망 회로를 돌릴 수 있다. ‘눈감고 사도 다 오를 장인데’…’잘 모르면 그냥 삼전(삼성전자) 사라’는 말까지 ‘손해보고 쪽박 찼다’는 말보다 ‘누가 돈 벌었다’는 이야기에 더 꽂힌다.
셋째, 유료 강의나 포럼 등을 통해 정보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직접 발품을 팔거나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끼리 카페나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하고 오프라인 활동까지 이어진다. 내 돈이 들어가니 무료 콘텐츠보다 더 열심히 참여해 듣게 된다. 이러한 활동은 인맥의 풀이 넓어지는 계기가 된다.
넷째, 공부와 실전 경험이 함께 쌓이면 깊이 있는 정보를 찾고 자신만의 원칙이 생긴다. 루틴의 힘이 작용한다. 공부하고 실전 경험 쌓이는 루틴 말이다. 루틴을 만들어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은 그냥 되지 않는다.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경험이 깊어지고 노하우가 생기면 돌고 돌아 첫째, 둘째, 셋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의 전도사, 주인공이 된다. 지인들을 통해 주변에 알려지고, 직접 책을 내고 강의까지 순환 사이클이 만들어진다. 모두가 위의 4가지를 해 내는 것은 아니다. 소수만 누리는 코스이다. 이 소수는 오랜 기간 재테크 시장에 발을 담그고 생존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거나 대박을 친 경험으로 부를 이룬 경우이다.
공부를 하는데 성공사례들의 이야기를 듣고 똑같이 따라 하거나 자극이 되는 것도 있지만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도 배운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은 실패사례의 경험을 통해서이다.
성공사례 뒤에 가려진 실패사례를 통해 공부하자.
재테크 공부에서 타인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직접 내가 실천해보면서 배우는 것이다. 경험보다 좋은 자산은 없다. 재테크 공부, 읽고 듣고 아는 게에서 멈추지 말고 직접 뛰어보고 경험해 나의 자산으로 만들자.
‘돈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 한 게 없다.’ 사상 처음 무패로 다섯 체급을 제패한 권투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명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많음을, 그래서 우리는 재테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