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에서 일하기
NGO와 상업적 마인드의 콜라보
NGO에서 일한다고 하니 대학교나 고등학교 친구들의 첫마디는 “ 야 너랑 안 어울린다”였다. 어느 정도 수긍과 공감이 가기에 그저 웃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NGO와 관련된 이미지는 선한 사람들, 헌신과 가치로 일하는 곳이다.
NGO에 일을 하면서 처음 적응도 쉽지 않았다. 이쪽 분야에 경험과 공부 등 평소에 꾸준히 생각했던 직장은 아니 였다. 후원자와 클라이언트라는 말도 생소했다. 물건을 사는 소비자였고, 고객이라는 말이 더 익숙했다. NGO에서 마케팅과 광고 등의 용어도 잘 사용하지 않았고 생소했던 시기였다. 그렇게 금방 떠날 듯 떠날 듯 10년을 넘게 나는 일을 해 오고 있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NGO에서 일하고 NGO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기업의 사회공헌팀이나 다양한 분야로 옮겨 가고, 외부와 소통도 활발히 한다.
사회문제 해결과 대상자들의 서비스 지원에 맞춰진 NGO의 활동도 개인 모금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광고, 홍보, 프로모션, 모금, 브랜드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 저명인사들의 활동까지 더해지면서 일반시민들의 참여와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NGO의 마케팅 활동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상업적인 것과 NGO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광고하지 말고 아이들 더 도와야지.’ ‘소식지의 퀄리티가 너무 좋다. 이런 비용도 아껴 대상자들에게 더 써야죠’, 반면 ‘적극적으로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돕는 사람이 많아져야죠’. 하는 사람들까지 NGO를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하다.
NGO의 활동은 항상 조심스럽다.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모두 좋은 일을 하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과 진정성이 배어 있다. 그래서 어렵다.
NGO에서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하나?
규모가 큰 대형 NGO의 경우 운영되는 재원은 대부분 후원자들의 후원금이다. 후원자들이 후원을 하게 된 경로를 따라가 보면 NGO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후원자가 된 경우가 많다. NGO에서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말을 거는 여러 활동 중에 하나이고 여기에 일정 비용들이 쓰이는 것이다. 물론 평소에 나눔 실천을 고민해 동참하기도 하지만 실천을 유도하는 넛지의 역할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하는 것이다.
다양한 채널이 등장하고,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서 투명한 살림살이를 보여주고, 함께할 수 있는 사회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NGO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기관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증명하는 일중에 하나도 바로 마케팅 활동이다. 상업적인 것이 익숙했던 내가 NGO에서 변화의 파고를 넘으며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듯이 NGO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철학,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정신 등을 벤치마킹하여 대상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후원자와 소통해야 한다. 존재 이유와 목적은 달라도 사람이 중심에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치는 같다.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가 NGO에서는 분명 존재하고, 적정이라는 기준 또한 존재한다.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항상 고민해야 하지만 NGO의 존재 가치로 시장의 장벽을 넘어야 하고 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