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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짜리짜리 Apr 21. 2021

변하지 않는 것에 주목

우리는 변화에 관심이 많다. 나도 그렇다.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말이다. 그 변화에 대응보다 빠른 적응과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변화는 언제나 중요한 화두였다. 어떻게 변해야 하고 변할 수 있는지 말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해 살아남는 것이 강한 자 이듯 말이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까?


우리가 많이 하는 질문이고 궁금해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변화를 체감하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살아왔다. 변화에 관심과 민감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는가. 우리는 세상의 빠른 변화에 적응해 쫓아가기 정신없다. 적응에 잠깐 멈추고 다른 관점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겨를도 없었다. 변화에만 매몰되어 살아왔다.

 

반대로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통찰력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거나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이 관점으로 시작해 성공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삶에 있어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자유도 원하지만 소속감을 원한다. 어딘가 얽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반대로 소속되어 활동하기를 또 원한다. 내가 원해서 이탈하는 것은 좋지만 타인이 나를 배제시키는 것은 싫다.


생산 욕구이다. 왜 어른들은 땅만 보면 경작을 하고 싶어 할까. 사람은 왜 물건을 만들어 낼까. 왜 배우고 싶어 할까  등 우리는 소비를 추구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생산 욕구도 강하다.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인가를 배웠다면 활용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탐욕이다.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이다. 적정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적정선은 언제나 힘들다. 넘치는 것보다 약간 모자라는 것이 좋다는 말을 수 없이 듣지만 잘 안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개인에게서 변화는 힘들다. 특히 하지 않던 것을 해야 하는 변화는 반감을 사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방어기제를 만들어 낸다. 그럼에도 변화에 등 떠밀려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변화는 극소수가 만들어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가며 합류한다.  『대부분, 보통, 평균』이라는 말속에 우리는 들어가 있다. 더 잘게 쪼개면 그 속에서 모두가 다르지만 한 발짝 물러나서 보면 ‘대부분’으로 우리는 ‘퉁’ 쳐 바라보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변화를 멈추고 변하지 않는 것을 주목해보면 어떨까.


변화를 그냥 ‘퉁’ 쳐서 모두 그런 것이라고 그 흐름에 쫓아가는 것보다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잘게 쪼개서 보고 관점을 달리해서 살펴본다면 변하지 않는 것에서 더 큰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  축구장 안에서 함께 뛰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축구장 밖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것, 흐름을 읽는 것이다. 지금부터 나는 변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봐야겠다.


나는 변하는 것보다
 변하지 않는 것에 주목한다

저는 종종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받습니다.
 “제프, 다음 10년 동안에 어떤 것이 변할까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 질문은 거의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단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것들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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