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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uth Point Oct 06. 2015

나만의 향,  소이왁스 캔들 만들기

  소이왁스 타블렛 이어 캔들 만들기 도전


새벽 5시, 자전거를 타고 아침운동을 나선다. 싸한 느낌의 공기가 나를 감싼다. 여름의 새벽이 신선하다면 가을의 새벽은 싸한 새벽이라고 칭하고 싶다. 집 앞에 빵집이 그날의 새로운 빵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다. 운동을 끝내고 들어오면서 빵집을 지나칠 때마다 느껴지는 버터의 고소한 내음. 싸한 새벽의 첫 향의 느낌은 빵에 녹아든 버터의 고소함이다.


아침 저녁으로 완연한 가을인 지금 자신만의 향을 찾아서 그 향을 가지고 소이왁스 캔들을 만들면 어떨까?


소이왁스 타블렛을 만들면서 가을이 좀 더 깊어지면 소이왁스 캔들을 만들려고 했다. 싱숭생숭한 마음에 소이왁스 캔들 만드는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 가을은 사람에게 결심하고 무엇을 당장 하도록 만드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자, 재료는 소이왁스 타블렛과 거의 비슷하다. 우선 캔들이 담길 그릇이 필요하다. 이 그릇은 다양한 종류로 선택이 가능한데 우선 디자인이 예쁜 형태로 몇 개 사가지고 왔다. 필요한 재료는 아래와 같다.


https://brunch.co.kr/@jamding/29


- 소이왁스 캔들에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왁스
- 그 왁스를 녹일 스테인리스 통
- 소이왁스의 향을 결정할 향료들
- 녹인 왁스의 모양을 만들어 줄 캔들그릇
- 드라이플라워(여기선 사용하지 않았다. 요즘 소이왁스 캔들에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하는 추세이지만 실제로 캔들을 피울 때에는 제거해야 한다. 드라이플라워가 탈 때 그을음이 심하다)
- 온도계


우선, 왁스를 중탕으로 녹인다.



녹은 소이왁스에 나만의 향을 넣는다. 소이왁스 캔들에 향을 넣은 온도는 60도였다. 왁스와 향의 비율은 89:11로 만들었다. 자체 발향이 필요한 소이왁스 타블렛보다는 좀 적게 향료를 첨가했다. 캔들을 피워보고 향이 강하지 않다면 서서히 20퍼센트까지도 높여볼 생각이다.



이것을 준비된 캔들 그릇에 붓는다.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선 3-4시간 이상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자 완성된 하나뿐인 나만의 소이왁스 캔들이다.





깊어지는 가을 새벽, 첫 번째로 맡게 되는 고소한 버터향은 내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자기 스스로 만든 소이왁스 캔들은 내가 나만의 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을은 깊어진다. 나만의 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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