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좀 주소

일상 속으로

by 제임스
1.jpg




아딸은 아침밥을 차려줘도 먹지 않는다.

직장인 70%가 아침을 거른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 트렌드인가 보다 하고 넘기기엔 가슴이 아프다.





나도 30대까지는 잘 안 먹은 걸로 기억한다.

바쁜 출근시간에 쫓기다 보면

보통 입맛이 돌아오기 전이라

먹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출근길 회사 근처 라면집이나 해장국집을 애용했다.

지하철 역 구내에 있는 우동집도 자주 이용했던 기억도 난다.






40대가 되어선 가능한 한 집에서 먹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마누라는 아침잠이 많은 여자라 좀처럼

나보다 일찍 일어나질 못한다.

몇 번을 싸웠다.


"장수가 전쟁터로 나가는데

밥 한 끼 간단하게 챙겨 주는 게

뭐가 그리 어려운가!"


그래도 마누라는 씩씩하고 굳건하게 침대를 지켰다.


50대가 되니 새벽에 눈이 떠진다.

아침 참새가 되어 버렸다.

1시간만 지나면 출출해진다.

배 속에선 밥 달라고 아우성이다.


결국 조용히 혼자서 컵라면을 끓인다.

지금도 내 앞엔 컵라면이 놓여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