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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을 찾아 요가를 하는 예쁜 여인들...

천천히 걸으며 천지조화를 살피는 사람이 있고 빠르게 걸어서 반대편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면서 왕복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모퉁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모습이고 언덕을 오르고 내리면 그새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매우 독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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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려온 곳에서 남들을 귀찮게 하던 프랑스 사람들은 되돌아 올라갔는지 보이지 않았으며 앞서가는 부부와 딸아이는 그들과 일행이 아닌 개별 여행자로서 작은 카메라로 가족의 기록영화를 찍으며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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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캐나다에서 온 가족으로 남을 귀찮게 하지 않으면서 갖가지 포즈로 지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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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이런 모습을 갖추는지 확실치 않으나 현대의 연구 기준으로 약 4'000 만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동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사는 인간수명이지만 대략 100 년을 채 살지 못하는 생명체가 백만년 또는 수억년 세월을 말하는 것이 겸손하지 못하므로 너무 오랜 옛날은 (태고)적으로 묶어서 표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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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스 국립공원에 있는 밸란스 바위처럼 아슬아슬하게 얹혀있으며 규모는 사람의 크기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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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제대로 안되는 백인 아이가 바로 아래까지 기어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뛰어내렸는데 참으로 위험한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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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도착해 살펴보니 이전에도 많은 사람이 기어오르고 뛰어내리기를 반복한 발자욱이 보였으며 세상 어디든지 대굴빡은 있게 마련이어서 쇠창살을 설치해야 할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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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반갑게 인사하며 지나친 젊은 여자 둘이 저편에서 무척 빠른 걸음으로 다시 오고 있었는데 잘생긴 용모에 잘빠진 몸매지만 화장은 전혀 하지 않은 자연미인이었고 그들이 왜 부지런히 오가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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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있는 봉우리를 다치지 않고 기막힌 설계로 길을 만든 지혜는 참으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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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아직 깊게 파이지 않았지만 같은 지질성분이어서 먼 훗날에는 가운데 부분처럼 기기묘묘한 모습이 될 거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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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선수처럼 빠른 걸음으로 오가던 여인 둘이 이곳 길가 벼랑의 넓은 곳에 앉아서 요가로 심신을 수련하고 있었다. 남을 의식하지도 않고 갖가지 비틀린 자세가 특이했으며 햇볕에 그을린 얼굴은 거칠었으나 예쁜 용모였다.


이들이 이리 저리 빠르게 옮겨다닌 이유는 적절한 장소를 다니며 수련하느라 그런 듯 했으며 엉덩이에 흙이 묻은 모습으로 오가면서도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빠트리지 않는 착한 여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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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건넬까 했으나 도를 닦는데 방해가 될 듯하여 천천히 길을 떠났지만 상당히 유연한 동작이었고 무척 오래 살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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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을 떠나지 못한 사람은 아래로 내려가는 곳곳의 입구 근처에 조금 내려와서 셔터를 누르며 추억의 사진을 만들고 있었고 낯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모델도 되어주고 같이 추억의 사진을 만들면서 즐거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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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그런지 무모한 행동하는 아이들은 어디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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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오는 시간까지 뛰기를 반복하는데 사진이 마음에 들 때까지 뛰는 듯했다. 한번 뛰고 카메라를 살피고 다시 뛰는데 저러다 아차하는 순간 으악하며 울려퍼지는 메아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저승에 들어선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지난 번 애팔라치안 산맥의 어느 폭포에서는 물살이 센 폭포위로 기어서 건너는 무모한 아이들이 있었는데 위태로운 곳에서 스릴을 즐기는 아이들이 곳곳에 널렸는데 저런 것도 중독성일 거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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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발한 저곳 선셋 포인트로 가서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 짓고 길을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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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복을 입은 내 모습이 없으니 여인들의 아름다운 사진이 되었는데 형제자매의 청에 의해 검게 그을리기를 베트콩 모습인 내가 섰으니 작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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