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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기철 James Ohn Dec 04. 2021

술과 암

미정부; 술 마시기를 시작하지 말아라!


평택자치신문

미 연방정부는 때때로 국민에게 건강에 가장 좋은 식사 법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 한다. 2020-2050 동안의 식사법 지침에 나와 있는 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술마시기를 시작하지 마십시요. 만약 술을 마시려면 남자는 하루에 두잔이상 여자는 하루에 한잔 이상 마시지 마십시요."


아예 성인이 되어도 술마시는 버릇을 시작하지 말라는 지침이다. 왜 그럴까? 한마디로 술은 우리몸에 백해 무익하기 때문이다. 우선 술은 우리 뇌의 횔동을 저하 시켜서 분별있는 판단을 할 수 없게하고  몸이 온전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분노를 참지 못하여 폭력을 행사하고 음주운전으로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 마약 못지 않게 중독성이 있어서 패가망신 한다. 장기간 술을 과하게 마시면 뇌와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술을 과하게 마셨을 때 일어나는 부작용은 보통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나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으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당히 마시는 술이 자신도 모르게 암을 유발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더구나 유전적으로 백인들 보다 황인종이 술로 인한 암발생률이 더높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술마시기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WARNING: Drinking distilled spirits, beer, coolers, wine, and other alcoholic beverages may increase cancer risk, and, during pregnancy, can cause birth defects."


캘리포니아의 알코홀이 들어 있는 음료수나 술을 파는 상점, 식당과 비행기 탑승 입구에서 이 경고 사인을 볼 수 있다. 그 근거는 어디에 있을 까?


미국 보사부 독물국(Toxicology Program)은 알코홀을 발암물질중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술은 적게마시거나 믾이 마시거나 마시지 않는 것 보다 암발생률을 높이며 술 마시는 양과  암발생률은 비례한다.  미국 국립암 센터(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발표한 술과 관련된 암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Head and Neck Cancer: 적당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구강내와 목구멍에 암이 발생할 획률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1.8 배 높다. 


식도 암; 술을 약간 마시는 사람은 1.3배,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5 배, 술을 삭이는 엔자임이 부족한 사람은 식도암 발생률이 아주 높다. 


간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간암 발생률이 약 두 배이다. 


유방암; 술을 적당히 마시면 1.23 배 유방암 발생율이 중가 한다. 


대장과 직장암;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1.2배 많이 마시는 사람은 1.5배 증가 한다. 


이외에도 일코홀은 피부암(Melanoma), 전립선암, 취잠암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유전자와 알코홀에 연관된 암의 관계>


술을 마시면 위에서 흡수되어 간에서 alcohol dehydrogenase(ADH)라는 엔자임(enzyme)에 의해서 분해 되어 acetoaldehyde 라는 물질이 된다. 아세토 알데하이드는 아주 잘알려진 발암물질이다. 한국사람을 비롯한 많은 동아시아 사람들은 아주 강력한(superactive) ADH를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이런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아주 빨리 알코홀이 알데하이드로 변한다. 일본사람들에게도 이런사람이 많은 데 이들에게는 취장암 발생률이 높다. 


간에는 몸에 해로운 알데하이드를 해롭지 않은 성분으로 바꾸는 aldehyde dehydrogenase 2(ALDH2)라는 엔자임이 있다. 동아시아 사람들 중에는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defective ALDH2를 만드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좀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한국사람들을 비롯한 동아시아 인들 중에는 유전자 때문에 술을 마시면 몸에 독물인 알데하이드가 쌓이는 사람들이 많다. 술을 마시자 마자 얼굴이 빨갛게 변하고 골치가 아프며 맥박이 뻘라 지고 토한다. 술에 취하지 않아서 술마시는 즐거움을 모른다. 


오랜동안 한국 남자들은 술을 마셔야만 사회생활을 무난히 할 수 있었다. 잔돌리기는 술을 거절할 수 없는 풍습을 만들었고 술에 쎄 다는 것은 큰 자랑 거리였다. 그래서 술을 못마시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훈련을 해서 술을 잘마시는 사람으로 변신 하는 수가 있었다.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ALDH2"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술을 자꾸 마시면 아세트 알데하이드 때문에 생기는 불쾌한 증상에 내성이 생겨서 대량의 술을 마실 수 있게 된다. 

자연히 이사람들 가운 데 암발생률은 같은 유전자를 가졌지만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월등히 높다. 


<결론>


술을 삭이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내가 술을 잘마신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모두 그럴 것이라고 생각 해서는 안된다. 특히 동양 사람들 중에는 술에 견디지 못하고 즐길 능력이 없는 사람이 많다. 얼굴 색이 변하지 않고 술에 취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큰 지장은 없다. 그렇지만 얼굴색이 변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제 성년이 되는 사람들은 아예 술마시기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https://www.cancer.gov/about-cancer/causes-prevention/risk/alcohol/alcohol-fact-sh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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