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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기철 James Ohn Nov 01. 2020

한국은 왜 유일한 분단국가일까요?
3부 한국전쟁

제3장 1950년 미국과 미군


1950년 미국과 미군



1954년 2월 메릴린 먼로 주한미군 위문공연


"William P. Jones 중령은 인구 1016명의 작은 시골 마을 일리노이주 모리스 빌 출신이다. 2차 대전 중에는 전투 공병대 본부 장교로 이태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전쟁이 끝나기 직전에 전부대가 필립핀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대서양을 건너 파나마 캐널을 지나 태평양을 항해하여 필립핀으로 가던 중 일본이 항복했다. 2명을 제외한 전 부대원이 제대하여 귀향했다.


남한을 점령한 하지 중장은 공병이 필요했다. 존스는 한국으로 차출되었다. 자신은 아무 공병 기술도 없는 육군이었다. 하지는 보급부대와 보병부대 병력을 존스에게 주어 공병대를 조직하게 했다. 

존스의 임무은 부산에 미군 막사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의 부하들은 못하나 박을 불 모르는 18세 어린아이들이었다. 모두 이제 전쟁이 끝났으니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도 대처 열심히 근무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패전하여 점령지였던 조선에서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기다리는 일본군에게서 해결책을 찾았다. 

말하자면 적군의 포로가 된 그들은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고 일도 전문가처럼 잘 해냈다. 그러나 그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본국으로 돌아갔다. 


군인과 장교들 뿐만 아니라 전문직에 종사하던 사람, 에진니어, 은행원, 기업인 모두 사라졌다. 부산이라는 지역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인력이 송두리째  빠져나간 것이었다. 


존스와 그의 부하들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전혀 모르고 임지에 왔다. 아무도 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시켜주지 않았다. 존스가 직면한 한국은 경악스러운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길거리는 먼지가 가득했고 더러웠다. 높은 소음은 하루 종일 그를 괴롭혔다. 코를 질질 흘리며 길거리를 방황하는 고아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한편으로는 해방이라고 날뛰는 사람들이 길거리를 메웠다." 

- This Kind of War, T.R. Fehrenbach, 50th anniversary Edition에서


1945년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인류 역사상 있어 본 적이 없는 세계 최대 강국이 되었다.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던 사람들은 교외의 커다란 단독주택에서 자가용을 타고 다니게 되었다. 요지음 흔히 볼 수 있는 도시 주변의 중산층 주택 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하던 시절이었다. 맥도널드의 분점이 전국적으로 퍼저 나갔다. 패스트푸드 문화의 시작이었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일상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고 1953년에 칼러 티브이가 빠르게 보급되었다. 자동차에 타고 영화를 보는 드라이브인 극장이 붐을 이루었다. 마르린 몬로가 미국의 남성들을 매혹했다. 


1930년 경제공황을 겪으면서 어렵게 자란 미국의 젊은이들이 유럽과 태평양 전선에서 돌아 올 무렵에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조국의 풍경이었다. 이들이 돌아와서 일할 직장은 얼마든지 있었다. 일만 하면 차 한 대에 집 한 채는 누구든지 마련할 수 있었다.


풍요한 생활이 기다라고 있는 본국에 가지 않고 낯설고 살기 힘든 한국에 도착한 그들은 크게 실망했다. 그래도 미군정기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한국전쟁에 투입되었던 미군은 18-20세의 젊은 이들이었다. 당시에는 징병제였기 때문에 미국의 모든 남성은 적정 연령이 되면 군에 가야 했다. 그들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풍요를 버리고 생사를 가름하는 전쟁터로 향 했다. 


이차대전 후 미국은 여론에 부응하여 군인들에게 전쟁 중에 강조하던 힘든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 국방예산 도 감축했다. 훈련 대신 스포츠를 즐기게 했다. 갖추어야 할 장비도 제대로 보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전투에서 이기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의 생명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능력도 없는 군인이 되어 한국전에 투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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