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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기철 James Ohn Dec 06. 2020

트럼프는 왜 2020년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할까?

미국의 암울 한 면


Gabriel Sterling은 조지아주 선거 관리위원이다. 그는 어제 기자 회견을 가졌다. 각주의 선거 관리는 주 사무총장 책임하에 이루어진다. 조지아주 사무총장은 Brad Raffensperger이다. 조지아주가 바이든의 승리로 넘어가자 트럼프  선거운동본부는 컴퓨터가 한 개표가 바이든 측에 의해서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사람이 직접 검표할 것을 요구했다. 사무총장 라펜스퍼거는 그 요구를 받아들여 사람들이 직접 하나하나 투표용지를 세어서 검표를 했다. 아무런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고 결과는 분명한 바이든의 승리였다. 


조지아의 주지사, 사무총장, 선거위원 가브리얼 스털링 모두 공화당이다. 트럼프는 그래도 승복하지 않고 이들을 욕하는 트윗을 계속하고 45분에 걸친 선거 부정에 관한 거짓말 비디오를 페이스북에 올려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스터링과 라펜스퍼거, 그들의 가족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가브리얼 스털링은 기자들 앞에서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에게 격앙된 어조로 이제 그만 하라고 외쳤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가 희생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그의 변호인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는 계속해서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소송을 걸지만 대부분이 기각되었다. 그래도 트럼프는 승복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좌파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선 거를 자기들의 승리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나는 여러분들이 미국을 구하기 위해서 보내주는 기부금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마치 자신이 이긴 선거를 죄파가 탈취해간 것처럼 지지자들에게 호소하여 모금을 하고 있다. 


선거 이후에 이렇게 해서 트럼프가 거두어들인 돈이 무려 207 밀리온 달러이다. 도대체 누가 돈을 내고 있을 까? 워싱톤 포스트 서베이에 의하면 공화당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중 70%가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이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왜냐면 50% 이상의 공화당원들이 트럼프가 사실은 승리했으나 바이든이 부정선거로 결과가 반대로 나온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원의 68%가 바이든이 개표과정을 부정한 방법으로 바꾸어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이 돈의 일부는 공화당으로 들어가고 일부는 트럼프가 정치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공화당 내에 그가 끼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대부분이 당에 가입하여 당색이 분명하다.


미국민의 55%가 이번 선거가 공명 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서의 범법이나 개표과정에 조작이 있었다고 믿는 사람은 28% 였다. 선거 자체에 부정이 있었다기보다는 유권자의 타락이 심각한 문제이다. 많은 미국의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은 이러한 현상의 중요한 원인으로 소우셜 미디아를 통한 가짜 뉴스를 지적하고 있다. 가짜 뉴스를 믿는 사람들은 전통 미디아의 뉴스가 가짜라고 하며 아예 진짜 뉴스는 보지 않는다. 


어제 하루 미국 내  새로운 코로나 환자 발생수는 24, 252명이다. 미국의 총 환자 발생수는 천사백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 수는 179,253명이다. 세계 제일이다. 세계 제일의 의료 기술을 자랑하던 나라가 코로나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다. 그래도 미국 제약회사인 파이저에서 처음으로 박신을 개발하여 예방 접종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게 되어 다행이다. 


방역 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방역의 정치화이다.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코로나가 독감 정도의 감염병이라고 생각 해왔다. 마스크 사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고 하는 의사나 과학자, 주류 언론은 모두 죄파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말을 무시했다. 트럼프는 이들과 뇌화부동했다. 덕분에 트럼프, 그의 가족, 백악관 직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공화당 지지파들이 많은 레드 스테이트에서는 방역보다 경제가 중요하다고 하며 소 상인들의 영업 중단에 소극적이었다. 자연히 레드 스테이트에서 가장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를 전혀 믿지 않는 다. 땅에 묻힌 기름은 몽땅 파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린 에너지는 좌파들의 꿍꿍이 속에 불과하다. 전 세계가 그린 에너지에 몰입하는 데도.


2010년에 총을 쏘아 자살한 사람들이 19,392명이고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인 사건이 11,078명이다. 일 년이 멀다 하고 기관총을 쏘아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도저히 문명국이라고 할 수 없는 숫자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하는 사람들은 총기 소지 제한 법(Gun Control)에 반대한다. 총기 소지는 국민의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9년, 미국 가정의 10.5%가 먹을 것을 충분히 확보할 수가 없었다. 이를 food insecurity라고 한다. 말하자면 굶주린 배를 충분히 채울 수 없는 가정을 말한다. 코로나 발생 이후에는 이 숫자가 2배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추수 감사절 전에 음식을 공짜로 나누어 주는 자선 단체 앞에 순서를 기다리는 차들이 7마일에 걸치는 줄을 만들고 있는 장면이 온세계 뉴스에 퍼저 나갔다. 일반 노동자들이 혼자 버는 돈으로는 도저히 먹고살 수가 없다. 둘이 벌어도 빠듯하다.  80년 대 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그동안 반부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한다. 


2020년 정부 예산 적자는 무례 3.1 트릴리온 달러이다. 밀리온 달러의 천배가 빌리온 달러이고 빌리온 달러의 천배가 트릴 이온 달러이다.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에는 1 트릴리온 달러였다. 이 적자의 큰 몫을 하는 것이 국방 예산이다. 미국은 월남전을 시작으로 이기지 못하는 전쟁을 계속해 왔다. 덕분에 막대한 예산을 소비했다. 국방산업과의 정경 유착 덕분일 것이다. 공화당원들은 강력한 국방을 주장하며 국방예산 삭감을 반대한다. 사회복지에 들아갈 돈이 많이 필요한데도.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나라들이 미국이 하는 것이면 모두 잘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이 무엇을 잘못하는 가를 보고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때가 되어 가고 있다. 인터넫과 소우셜 미디아의 발달로 가짜 뉴스의 문제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이문제를 가장 먼저 합리적으로 풀어 나가는 나라가 가장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짜 뉴스로 세뇌된 유권자를 많이 가진 나라는 쇠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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