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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기철 James Ohn May 26. 2021

현실감이 없는 역사적인 사건의 제목들

대중이 역사를 오해하는 이유

간지(干支)는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조합한 것으로,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도 한다.

십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를 말하며, 십이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를 말한다.

십간과 십이지를 조합하여 하나의 간지가 만들어지는데, 십간의 첫 번째인 '갑'과 십이지의 첫 번째의 '자'를 조합하여 '갑자'가 만들어지며, 그 다음으로 십간의 두 번째인 '을'과 십이지의 두 번째인 '축'이 결합하여 '을축'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순서로 병인정묘무진기사경오, ... , 계해의 순서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양(陽)의 십이지는 항상 양의 천간과 결합하게 되고, 그 반대로 음(陰)의 십이지도 항상 음의 천간과 결합하게 된다.(위키 백과)


역사적인 사건의 명명이나 시기의 제목은 뉴스의 헤드라인과 똑 같은 효과를 발휘 한다. 대중은 뉴스의 세세한 내용을 기억하고 사건을 이해 하지 않는 다. 그들의 머리에 남는 것은 "사건에 대한 인상"이다. 헤드라인이

사건의 인상을 대중의 머릿 속에 각인 시키는 데 중요한 역활을 하는 것 처럼 역사 기록의 제목들도 대중의 역사 인식에 결정적인 역활을 한다. 


역사 기록의 제목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변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는 대중과 괴리 되어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시대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 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사건의 제목들은 간지를 기반으로 한 사건이 일어 난 해의 이름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 문화가 지배하던 시절의 유물이다. 요지음에 사용하는 양력이 그리스토의 탄생을 원년으로 해서 그 햇수를 세어 나가는 것 처럼 옛날에는 간지를 바탕으로 하는 유교 적인 음력을 사용 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해의 이름 다음에는 사건의 내용이 요약된 한문 말이 따라 온다. 대중에게는 둘 다 그리 친숙하지 못한 단어 들이다. 관심을 가지기도 힘들고 들어 봐야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까?


1860-1910년은 한국 근대사를 담은 시기이다. 중요한 사건들을 나열 해 보면 대원군 섭정, 병인양요, 신미양요,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란, 갑오경장, 청일전쟁, 민비시해, 아관파천, 대한제국, 러일전쟁, 을사보호조약, 한일합방 등이다. 시기의 급박감이나 사건의 내용이 전혀 가슴을 때리지 않는 헤드라인 들이다. 어설 프지만 

좀더 이해하기 쉽게 바꾸어 보았다. 


1863-1882: 대원군 섭정기; 프랑스 침략(병인양요), 미군 강화도 점령(신미 양요)

1882-1894: 청국 점령기; 대원군의 쿠테타(임오군란), 개화파의 쿠테타(갑신정변)

1894-1895: 청국 조선 지배 종식과 일본 조선 장악; 동학농민봉기, 청일전쟁, 개화파 집권(갑오경장)

                     민비의 친러 정책과 민비 피살

1895-1905: 러일 대립 견제기; 대한제국 건국, 러일 전쟁, 일본 조선 강점

1905-1910: 대한제국 멸망


이렇게 하면 대중이 조선의 말기 증상을 좀더 피부로 느끼지 않을 까? 역사가들에게 국사 전반에 걸친 개혁을 촉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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