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세월유감

한 해를 보내며... 이렇게 보내며...

by James 아저씨

갑진년 용띠 해가 간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올 한 해도 그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바로 2024년 용띠해는 삼재가 들었던 해로 원숭이, 쥐, 용띠가 올해 삼재였단다.

내가 쥐띠이니 올해 삼재가 든 해다.

사실 난 올해 삼재가 들었다는 것도 이 글을 쓰다가 알았다.

사람은 9년마다 주기적으로 삼재년을 맞이한다는 것도 그래서 알았다.

그게 무슨 대수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삼재보다 더 큰 고통을 준 자는 아직도 저렇게 뻔뻔스럽게 버팅기고 있데 말이다.

그 자가 저렇게 살아서 큰 소리를 치며 우릴 뒤통수에 앞치기까지 하는 한

나는 편히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자의 험한 말로를 내 눈으로 꼭 봐야 한다. 꼭!

내년엔 그런 희망을~~


큰 슬픔

그러나 또 한 번 전 국민의 가슴에

큰 슬픔이 들어왔다.

무안공항의 그 비보...

그렇게 가신 분들에게 명복을 빌며...

또 크나큰 아픔의 가족들에겐 또 무엇으로

위로를 하랴...

세월호의 아픔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고

이태원의 참사도 아직 아물지 않았는데...

또... 이런 일이...

그야말로 어째 이런 일이 줄줄이 터지는가 말이다.

제대로 뭐 하나 마무리 짓고 보듬어주고

해결된 게 없는데 연이어 터지는

이런 대형사고...

아... 어쩌란 말이냐...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빌 뿐...


을사년 내년은 뱀의 해다.

그리고 나는 만 65세가 되는 해고... 나는 내년 9월까지만 일을 할 것이다.

그러면 꿈에 그리던(?) 백수가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너무 좋다.

드디어 백수가 되다니... 이제 일요일 밤늦게까지 아니 월요일 새벽까지

넷플렉스 영활 봐도, 새벽까지 스포츠 중계를 봐도...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책을 읽다가 커피를 마시고...

커피잔이 바닥이나 탁자 위에 몇 개씩 뒹군다 한들... 그게 뭐 어떠랴

읽다만 책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한들... 그게 뭐 어떠랴...


무엇보다 이젠...

골치 아픈 일터의 일들을 머리에 담아 놓지 않아도 되고

없는 능력 발휘하느라 머리를 쥐어뜯을 일 없어 좋고...

몇 개씩 있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되고, 어려운 의사결정을 안 해도 되고

불편한 사람들과 마주 앉아야 하는 자리에 참석 안 해도 되고

예의를 차려 사람들을 맞이하고 애써 웃어야 하는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되고

제일 좋은 건, 출퇴근의 압박을 38년 만에 놓을 수 있다는 것~


그러면 이젠...

대낮에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설레고...

평일 산행을 하며 호젓함도 느껴보고...

주민센터나 문화센터에서 하는 주간 강좌를 신청할 수 있으니 좋고

평일, 대낮... 이런 걸 온통 내 것으로 할 수 있다니... 떨린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날 좋은 날엔

자두와 같이 공원에 산책하다 자리를 펴고 누워 책도 보고

늙은 자두는 곁에서 낮잠을 자고...

자두만큼은 그 애가 떠날 때 내가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


하지만 이젠...

물론 씀씀이를 줄여야 하고 카드도 정리를 하고 이것저것 불필요한 것들을 잘라내야 한다

관계의 정리며 내 삶의 경제규모도 줄여야 하고... 이런저런 걱정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어때... 적게 먹고 적게 싸고... 뭐 그쯤은 감수해야 하는 거...


아!!!

그나저나 이 국가적 암울한 시기를 꼭 끝내야 이 모든 걸 편히 할 수 있는 것,

아직은 두 주먹 불끈 쥐고 부릅뜬 눈으로 있어야 한다.


새해에도 작가님들 모두 건강. 건승. 건필 하시고,

뜻 하는 바 다 이루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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