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배고픔
이글은 지난 여름 브런치북에 발행된 글을 매거진으로 옮긴 글 입니다
(매거진으로 재 발행 방법을 몰라 복사해서 올리기 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다이어트에 대해 고민을 해봤을 것 같다.
나는 제일 어려운 게 다이어트가 아닐까 한다.
사실 나는 20대에서 30대 중반까지는 너무 말라서 고민이었다.
그땐 173cm의 키인데 60k를 넘는 게 소원이었으니... 정말 밥을 그렇게 먹어도,
라면에 공깃밥을 말아먹고 잠을 자도... 살이 찌지 않았고 당시엔 살찌는 약 광고를 찾아 볼정도였다.
대개는 한의원 광고에서 살찌는 약이란 걸 팔았는데 그걸 심각하게 찾아보기도 했었다.
다른 사람과 같이 또는 더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 친구들이 내게 승질머리가 못돼서
그렇다고 나를 놀리기도 했었다.
그때 바지는 26"~27" 사이즈를 입었고 나는 대개 헐렁한 스타일 옷을 입어서 마른 것을 가리고(?)
다닐 정도로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30 중반이 되자 드디어 60k가 넘었고 그때의 기쁨이란... 암튼 그때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고
서른 말 무렵에 65k가 넘어서자 이제..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무슨~~
한번 살이 붙자 가속도가 붙어서인지 하루하루 늘어가고 이젠 자고 일어나면 체중이 늘었다.
그렇게 60k의 말에 다다르자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운동을 시작했다.
수영을 하기 시작했고 당시 두 개 프로그램(수영+헬스)을 묶어서 등록하는 센터에서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이지 한번 오른 살은 내려갈 생각이 없어 보이고 문제는 식단조절 없이 운동은
별 효과가 없다는 걸 알아야 했다. 그렇게 마흔이 넘고 60k 후반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나마...
그러다 70k가 넘자 정말 매일매일 다르게 살이 쪄, 이젠 예전 옷들이 맞는 게 없고 매번 와이셔츠를
사야 했고 바지도 새로 사야 했다. 정말 새로운 옷들이었다.
60k대의 몸과 70k대의 몸이 이렇게 다르다는 걸...
문제는 식단~이고 거짓 배고픔을 참고 넘기는 것이었는데
매일 밤 야식을 먹던 내가 그걸 끊어내는 게 가장 힘들었고 일단 저녁식후 자기 전 뭔가 먹어야 한다는
배고픔이 나를 힘들게 했다. 실제 배고픈 게 아닌데 매번 냉장고를 열었고 뭔가 먹을 걸 찾았다.
그리고 80k가 넘고... 배가 나와 일상이 불편해지고.... 한때는 82k까지 나갔었다.
그리고 60살을 넘기고 나름 애를 써서 요즘 78k 정도로 유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도 매일 가짜 배고픔과의 싸움이다. 매일밤 냉장고 문을 몇 번이나 열었다 닫기를 되풀이하는지...
먹는 걸 줄이지 않고 하는 운동은 건강한 돼지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누가 그랬다.
알면서도 어려운 게 먹을 걸 참는 거다
70k 초반 대의 몸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지금 키는 172cm이라고 우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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