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를 줄이는 질문법: “왜?’대신 “더 얘기해줄래?”
우리는 대화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종종 사용한다.
재밌는 건 특히 직장 장면에서는 "왜"라는 질문을 받으면 순간 마음 한켠이 움찔한다는 것이다.
질문하는 사람의 의도는 궁금함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내가 뭔가 잘못 말했나?’ ‘지금 반박당하는 건가?’
‘왜(Why)’는 때때로 의도와는 달리 대화의 온도를 낮추기도 한다.
억을하게도 "왜"라는 질문은 "왜"인지 종종 부담으로 느껴진다.
그만큼 '왜' WHY 라는 질문이 강력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서는 ‘왜를 7번 물어라’는 7 why 기법이 있을 정도이다.
과연 7번의 층위를 내려가다 보면 근본이 되는 욕망이나 원인을 찾는 수 밖에 없을 것같다.
하지만 당췌 가능하지가 않다...1번도 어려운데 7번의 왜를 시전하기란.
(유투브에는 꼬맹이 딸에게 왜?왜?왜? 질문을 받다 쓰러진 아빠의 동영상이 있을 정도니까)
특히 “실수하지 말아야지”라는 마음이 강한 사람에게는, ‘왜?’가 곧 “틀렸어”로 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도 철딱서니 없던 시절 "왜"라는 질문을 꽤 많이 했는데 (순수 호기심에서), 친구들에게 종종 질문 금지를 당한 적도 있다.
얼마 전, 조직심리학자 아담 그랜트와 브르네 브라운의 대화를 듣다가 아하! 하는 순간이 있었다.
BB: “음, 난 생각이 다른데.”
AG: “Wow, say more!” 좀 더 자세히 얘기해줄래요?
Say more는 상대방을 긴장시키지 않으면서, 이유를 들을 수 있는 초대의 문장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판단하려는 나’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나’라는 걸 상대방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좋은 대화는 완벽한 논리를 세우는 게 아니라, 서로가 더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오늘 한 번 시도해보자.
그 한 문장이, 대화의 흐름을 바꿀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이유를 캐묻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다.
- 제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