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듯, 편안하게.
물 흐르듯, 그렇게 살면 된다.
이 마인드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오늘 무려 여덟 사람에게 나의 생각을 진지하게 나누었는데, 그중 네 사람이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유하게 살라, 고 말했다. 너의 생각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I am rooted, but I flow.
‘I am rooted, but I flow,'는 1927년에 출판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To the Lighthouse"에 나온 문구로 책의 주요 테마를 관통하는 핵심구절이라고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캐릭터들의 생각과 감정이 바뀌어가는 과정을 그려낸 내용이고, 실험적인 문체가 독특한 책이라고. (읽을 책 리스트에 추가했다.)
개인이 가진 신념과 가치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은 깊이 뿌리를 내린 것처럼 단단하게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되, 그 밖의 것들.. 이를테면 순간순간의 크고 작은 선택이나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유동적으로, 융통성을 가지고, 자유로운 태도로.. 그 가운데 여러 변화나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 닥치더라도 오픈 마인드로 인내심을 가지고 잘 극복해 나가면 된다는 메시지인데, 여러 사람의 ‘물 흐르듯’이라는 말 한마디에서 저 문구가 생각이 났다.
nevertheless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가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또 살아가면 그만이다. 또 본인이 마음먹은 대로 가는 게 꼭 반드시 좋으리란 법도 없다.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고, 망하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
어떤 무엇이건 틀린 선택, 쓸모없는 배움, 나쁘기만 한 경험은 없다고 했다. 같은 상황을 두고서 맞았다, 잘한 선택이었다, 로 그걸 바라보는 관점과 그것의 의미를 바꿔나가는 것은 본인의 몫이기에..
자기 자신의 선택을 믿고, 바꿔나가기로 결단한 그 순간부터 진정한 변화는 시작된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