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의 시간, 나의 추억]2007년 2월 8일

우리들은 새싹들이당~~~~

by 잼잼

한주가 늬엿늬엿 저물어가는 목요일이네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 마음의 무게가 어디서 나왔나 싶더니..

이벤트(^^)뒤의 분주한 월요일 즐겨하던 그 수다를 떨지 못한 떨떠름함에서 온듯하더라구요.


마침 오늘 아침에 책상 언저리에서 깨달은게 하나있어..

늦은감있는 수다를 시작해도 될까 싶어요?

오며가며 보셨겠지만.. 제 책상 형광등 아래에 쪼로롬..귀여운 허브 삼총사가 있답니다.


왠지 삭막해보이고 답답해보이는 책상이 안스러워서 즐겨 찾아가는 코엑스몰 놀부부대찌게가는 골목에 있는 허브가게에서 겨울엔 잘 안판다는 그아이들을 주문(^^)까지 해서 입양을 받았답니다.

(입양이라고하니 거창해서 비싼것같지만..몸값이 한친구당 삼천원입니당.)


머리아플때 한 번 쓰윽..스다듬고 손을 코에가져다대면.. 상큼 발랄한 향기가 참 기분이 좋답니다.

별로 해주는 것도 없고.. 아주머니가 코치해주신대로 흙이 마르는듯할 즈음에 물을 흠뻑주고..

심심할때 쳐다보면서 입사귀 매만져주며 사랑스러울듯한 눈빛으로 몇초 바라봐주는게 다이지만

없었을때와는 사뭇 다른 일상의 흥미를 선물로 주는 귀여운 아이들이죠.


오늘 아침엔 곰곰히 쳐다보고 있는데...

세상에~~~~~~~~~~~~~~~~~~~~~~~~~~~~~~~~~~~~

소옥소옥..올라와있는 입사귀 사이에

새로운... 금방 막..솟아 오르는.. 연한 연두빛깔의 아기 잎사귀들이 저마다 얼굴을 내밀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가만히 쳐다보고 있노라면..

아기를 쳐다볼때와 같은 깨물어주고 싶은 앙증맞음과

그 형언할 수 없는 신선한 빛깔의 아름다움과 쪼그마한 아기티나는 수줍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즐거워하는 저를 발견하고야 마는것이죠~

내가 이뻐해줘서 자라나는것같다는 뿌듯함 덕분에 그 즐거움은 실로 몇배라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랍니다.

마디라고 볼 수 있는곳 곳곳에서 틔어나올 준비를 하는 꼬맹이 허브잎사귀들을 보노라면..

우리들 사는 모양새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언젠가 누구에게 선물을 줬었는데

2주만에 빠짝..빠짝..말려서 미안해하며..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내 아이들도 그렇게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관심가지자 생각하는데

아마 그 관심이.. 새로 나오려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복돋아준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만..조심스럽게.. 몇초만 고개 더 돌려서 바라봐 주는거..

귀찮지도 않을것같은 입술 열어서 말한마디 건네는거...

그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겐 미소가 되고..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될 것 같다는..생각!!!!!!!!!!

그래서...감히~~~ 우리들은 새싹들이다.! 라고 외치고 싶은것이죠.


사랑과 관심과..끊임없는 동기부여가 필요한 ~~~~~~~

머리아프실때 제자리에 오셔서... 허브 잎사귀 쓰다듬고...

주신 사랑만큼 향기로운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체험하고 가세요!

(거칠게 다루면...싫어하는건 아시죠? ^^!)


저물어가는 한주도.. 늘 너무 열심히들 사시지만..

후회하지않게..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도록 해요! 늘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행복한 매일을...그리고 행복한 일터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시간, 나의 추억]2007년 2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