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2000년전 이집트 벽화)
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책 읽는게 뜨문뜨문해졌어요.
욕심은 있어서 읽겠다는 책을 손이 닿는곳에 쌓아두곤하는데
뜸하게 더듬는 우리집 책상엔 주인 손을 애타게 기다리는 책이 5-6권 책상위에서 나뒹굴고 있네요.
'책을 얼마나 읽어요?' 그 질문에 더듬거리며 대답하고는
어제는 과감히 노트북과의 결별을 선언했답니다.
습관적으로 메일을 확인하면 해야할 일들이 생각나고 이것저것 답변하고 받은 메일에 고민하다보면...
또 내마음을 그곳에 줘버리고 말듯해서요.
그리곤 책을 집었습니다.
감기 기운에 어질어질하다는 핑계로..바닥이 절절 끓을만큼 보일러를 올려두고는
바닥에 몸을 딱 붙여두곤 수시로 자세를 바꿔가며 책을 읽었죠.
언젠간 친구가 너무나 좋아하는 분들의 이야기라며 건네준 책인데
첫파트를 세네번은 되내어 읽으며 결국 마무리짓지 못했던....
젋은 부부의 산골살이 이야기였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책을 들여다보니 그렇게 재미나게 넘어가는 책장이
그동안은 왜 그렇게 같은곳을 수차례 반복하면서도 제대로 읽지 못했나
내 삶에 뭔가를 잃어버리고 너무 많은걸 포기하고 사는것같단 반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읽기 운동하기 좋아하는 친구 만나기 새로운거 배우기
하고싶은일도 해야하는 일도 너무나 많은데
내 삶의 많은 부분에 일이 차지하는 부분은 요만큼일텐데
번번히 반성하면서도 해결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더불어
요만큼이 이따만큼으로 불어나서 어느날은 하루종일 그것과 씨름하고서도 모자라
슬그머니 나를 위해 투자해도 좋은 일들을 슬쩍 일상에서 밀어내버리고 있더라구요.
글쎄요~~ 이렇게 반성하면서도
내 삶의 멋진 퍼즐을 다양한 그림으로 맞추어 갈 수 있을진 사실 조금은 자신이 없긴해요.
그래도 오늘 아침엔 그런 결심하나 해보는 중이에요.
죽어도 이시간에 이것을 하고야 말겠다는 ...
나를 위한 시간을 하루에 한시간쯤 비워두자고..
마음도 몸도... 나만을 위해서 비워보자구요.
잠시 멈추는 여유가 더 멋지게 활강하는 파워가 되는게 맞는 말이겠죠?
한주도..화이팅입니다.
이번주엔 앓던 감기도 다 낫고..
안 풀리는 문제라며 짜증부리는 횟수도 조금 줄어들어들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