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바로 서야!
오늘은 하지네요. 낮이 길~~다니
이 밝은 세상을 어떻게 감상해줘야하나 가슴에 또 이상한 책임감이 느껴지네요.
하늘도 맑던데 꼬옥 어디론가 떠나야할듯~
언젠가 썼던 SCE와의 투쟁이 일단락을 지었답니다.
아 사실 그게 말이죠~ 제가 그 힘겨운 싸움을 하면서 많은 분들께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SP팀에서 경험이 있다는 분을 비롯해서 전임자까지..
게다가 APAC 지원 엔지니어는 NetMeeting으로 들어와서 4시간을 들락달락 거리면 문제 해결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었죠. 그.래.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우리 전임자는 이게 SW의 문제일런지도 모른다는 아주 심각한 상태를 언급하며
SCE 팀에 이 심각성을 잘 표현하라고 조언해주시더군요.
그게 안스러웠는지.. 수요일 Update Session을 기회로 TME와 APAC 담당 엔지니어가 조금 일찍 한국을 방문해주었답니다. 민망하게도 "힘겹게 SCE와의 고군분투" 중인 저를 위해 말이죠.
그 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2시간여를 이것저것 씨름했습니다.
씨름하는 모든 것들이 다~~~ 제가 해봤던 것들인지라 전 조금 삐딱한 마음으로
팔짱을 딱!! 끼고서는 다소 도도한 분위기로 그들의 힘겨운 노력을 지켜보고 있었죠.
한참만에 TME가 고함을 칩니다.
"이거네요..이거!! 우리가 찾던게 이거에요"
도도한 분위기에 눌려서 해결하지 못하면 어쩌나 그도 불안했던 모양이지요.
그리곤 반갑고도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이거 Gigiport가 Trunk로 되어있네요. 그럼 Encapsulation이 되서 IP로 잡히지가 않아요... 그래서 Traffic이 Capture가 되지 않았던 거죠"
순간 당황스런 제 머리에 스치는 생각은 한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왜 아무도 나한테 그건 이야기 안해준거였지?? 이 간단한걸..왜~~'
겉으론 아무 표현을 못했지만 속으로 전 진정..피눈물을 뚜욱 뚜욱 흘리며
고군분투하며 안달냈던 그 시간들이 가슴에 파도치며 일렁거립니다.
그래서 도도한 분위기 일순 불쌍한 모드로 전환하였습니다.
"아~~ 아무도 나한테 말안해줬어요. 전 정말 생각도 못했네요~~"
그랬더니..자신감 백배된 TME 생글생글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아..워낙 기본적인거라..아무도 신경쓰질 못했나보네요. 일단 해결은 했잖아요. 앞으로 테스트 잘해야해요~`"
결국!! 전! 기본도 안되는 사람이 되어서 그날 게임에 굴!복!하고 말았지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무지의 강에서의 허덕거림은 더 심해지는것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힘겨운거..
그러한 것들 가끔은 백지 한장 차이인데 제 마음은 천근 만근으로 무겁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