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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jeong Dec 28. 2022

2022년 잘 가

한 해를 보내며

8,760시간 무엇을 했을까?

2022년은 청춘의 상징인 20대의 2라는 숫자가 3개 겹쳐있는 해였다.

그래서일까? 코로나가 수그러 들어서일까? 올 한 해는 가슴 설레는 20대 같은 해였다.


22/12/2022(이곳은 일, 월, 년 순으로 쓰고 말한다.)은 출근해서 출장 노트에 날짜를 적으며

와!! 222~~ 왠지 이날은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20대 근무하던 회사 책상에 앉아 있는 느낌에

몸과 마음이 구름과 가까이 있던 날이기도 했다.

4월부터 출근하기 시작했고 낯선 환경과 문화차이가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긴장감 또한 청춘을 대표하는 단어가 아닐까?



올해 나의 인연 중에 감사한 모임이 있다.

글쓰기 모임(라라크루)인데 처음 경험해보는 만남이었다.

편안함, 행복, 안녕이 우선인 내가 가끔은 초저녁잠을 포기하고 글을 써보기도 했고

주에 2편의 글을 3개월 동안 썼고 모임의 취지가 나를 조금은 성장시켰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다음 메인에 나의 글이 몇 번 올랐고 조회수가 5만을 넘는 글도 2개 있었다.

처음 다음 메인에 오른 글은 기분이 열기구를 타고 한나절 떠다니다 제자리로 왔고  

두 번째 글은 음 또 올랐군! 기분이 잠시 둥둥거리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글 친구가 생겼다. 서로의 글로 자신의 추억을 들추고 그 순간을 나누며 공감하고 알아갔다.

기회가 된다면 만나보고 싶은 친구들도 생겼다.




두 번째 글쓰기 모임은 매거진(보글보글)인데 모임의 취지도 모르고 @JOO작가님 글에서 알게 되어 신청 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려고 하자 보글보글 매거진 선택 창이 새로 생겼다.

2개의 글에 매거진 선택 창을 클릭했는데 매거진 멤버에게 연락이 왔다. 주제와 상관없는 글을 올리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매주 글쓰기 주제가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글을 써야 하는데 뭘 쓰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매거진은 주제를 정해주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로 공통된 대화가 가능하고 주제 고민 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녀들이 성인이 된 사람들을 보면 엄청 부러울 때가 있었다. 그때야말로 엄마라는 이름표와 자신의 이름표를 선택적으로 붙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2년은 내 이름표를 달고 보낸 시간이 많았고 누군가를 부러워했던 시간을 살고 있다.

20대 같은 삶, 마음 가는 취미생활을 하고 무엇이든 가능했던 20대.

거기에 나와 소통하는 시간도 함께하니 이십 대보다 더 넉넉한 제2의 인생이 아닐까?


가고 싶은 길을 내가 선택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불행과 행복의 갈림길이 나오면 행복길로 우울과 기쁨의 갈림길이 나오면 신나는 길로.

그러나 비 오는 길, 해가 뜨거운 길, 파란 하늘이 유혹하는 길, 달빛이, 바람이, 잿빛 구름이 있는

길도 가야지.

2022년 고맙다, 선물처럼 왔다가 애인처럼 가버리는 너를 가슴에 깊이 묻어두련다.



한 줄 요약: 올 한 해도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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