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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ne jeong Apr 24. 2023

고구마 샐러드

장금이가 되었다.

이번 주 도시락은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제인 표 샐러드!


한국슈퍼마켓에서 신라명과 모닝빵이 착한 가격에 세일 중이라며 알람이 왔다. 모닝빵 하면 자동 제인 표 샐러드가 떠오르지만, 이번주는 좀 피곤한 듯하여 알람을 확인했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무시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다른 한국슈퍼마켓에서 다시 날아온 더 저렴한 가격에 신라명과 모닝빵으로 아침을 풍성하게 시작하라는 알람이 울렸다. 두 번째 울면 안아주어야 한다.

한 봉투에 약 20개 정도 들어있는 빵을 세 봉투 샀다. 모닝빵도 역시 부드럽고 촉촉하고 고소한 맛! 국내산이 최고!!


그리고 샐러드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슈퍼마켓에 갔다.

자색 고마 큰 것 3개(하나가 나의 팔뚝만 하다)

자색 양파 7개.

새콤달콤 사과(pink lady) 15개

유기농 계란 50개. 10개는 마요네즈 만드는 용도임.

큰 오이 3개. 레몬즙, 겨자소 약간. 올리브오일.


딸이 말하기를 항상 엄마가 필요한 양에서 반을 덜어내고 준비하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깜빡했다.


자색고구마와 계란은 삶아서 으깬다.

양파와 오이는 작게 썰어서 소금, 설탕, 식초로 새콤달콤 절여둔다.

사과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작게 썬다.

피클처럼 맛이 든 양파와 오이를 삼베 주머니에 넣고 물기를 제거한다.

건강한 드레싱으로 마요네즈를 만들기 위해 계란을 유리 볼에 풀어서 막대 믹서기로 돌린다.

올리브오일(생각보다 많이 필요함), 레몬즙, 겨자를 약간 추가한다. (계란의 비린 맛을 완전히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

약 10분 정도로 가장 건강한 마요네즈 드레싱을 먹을 수 있다.


요리의 경험이 거의 없는 나는 무엇이든 만들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먼저 유*브를 검색해서 여러 가지를 비교 분석한 후 새로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든다.

비율과 배합, 만드는 방식이 궁금하면 독자가 유*브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남편이 고구마와 계란을 으깨는데 너무 힘들고 손바닥이 아프다며 투덜거린다.

호주의 자색고구마는 당도가 높은 편이다. 위의 재료를 다 섞어서 만든 마요네즈와 버무리면 환상적인 맛의 샐러드가 탄생다. 우리 가족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지만 만들기 힘들어서(칼질을 잘 못함) 일 년에 두 번 정도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점심으로 두통, 직원 중의 한 명인 A가 특히 좋아해서 그녀를 위한 1통, 아들 집에 보낼 1통, 우리 집에 2통을 담고 남은 샐러드로 저녁을 먹었다.


샐러드를 냉장 보관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감자로 샐러드를 했더니 맛이 변하고 감자에서 특이한 냄새가 났다. 그래서 나의 레시피에서는 감자 대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자색 고구마로 바꾸고 계란을 충분히 넣어서 한 끼의 식사에서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이 충분하다. 특히 마요네즈 만드는 방법이 생각보다 간편하고 쉬워서 야생 올리브오일로 만들었더니 건강은 물론 고소하고 맛있다.


호주에서는 샐러드에 과일과 야채를 섞지 않는 방법이 대부분이지만 호주 현지인 3명의 직원이 과일이 들어간 샐러드는 처음 먹어보지만, 너무 맛있다고 했다.

다음날 A는 그 큰 통의 샐러드를 모두 먹었고 남자친구가 샐러드 만드는 레시피를 받아오라고 했다며 알려달라고 했다.

나의 대답은 "너는 힘들어서 만들지 못할 거야."라고 했다. 마요네즈 만드는 방법만 설명했는데 그녀는 레시피가 필요 없다고 했다.



한 줄 요약: 힘들지만 집밥이 건강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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