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ne jeong
Jul 30. 2023
1. 며느리 마음에 들어?
2. 딸 남자 친구 어때?
친구들이 모이면 아이들이 대화의 주제가 되곤 한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위의 두 가지이다.
1번은 아들이 좋데. 2번은 딸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
너는? 상대방을 향해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내 마음에 안 든다는 대답이 가장 많다.
부모의 반대로 남녀가 헤어지기도 하고 결혼했다가도 이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결혼은 서로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그 선택을 주변 사람들은 존중하고 응원해야 한다.
부모의 경제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부모도 있지만 주변의 평균적인 경향이 그렇다.
내 친구 중의 한 명도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고 사돈댁 부부 이야기를 하며 경우를 따지는 일이 있다.
자식이 결혼하면 그 아이는 제삼자가 된다. 자기 일이 아니므로 무엇인가 우리의 의견을 물어오기 전까지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설사 의견을 묻는다 해도 강요는 버리고 우리의 의견은 현명한 결정을 위해 참고만 할 뿐 부부의 입장에서 잘 결정하도록 도와야 한다.
당연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일은 지극히 정상이다. 나 자신이 아닌데 내 마음에 든다면 오히려 각자의 삶을 살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마음에 쏙 드는 내 인생을 살면 된다.
맨 처음의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
3. 아들이 아내를 좋아해?
4. 딸은 남자친구를 어떻게 생각해?
1, 2번은 부모의 입장에서 필요 없는 질문이다. 결혼은 양가의 부모 마음에 드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마음에도 들고 서로 사랑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시작만큼은 둘이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차고 넘치는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에 모두의 격려가 더해지면 그들의 앞날은 물론 가족과의 관계도 건강해진다.
요즘 데이트가 한창인 딸. 남편은 딸의 남자친구 J에게 딸을 빼앗기는 기분이 드는지 별일도 아닌 것에 트집을 잡는다. (대부분의 아빠에게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
J가 딸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딸이 J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대답을 잃은 남편은 "그래 너 잘났다."라고 하면 이야기는 끝이다.
우리가 볼 때는 딸이 J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J와 통화하면서 크게 웃고 데이트 준비를 할 때면 평소에 볼 수 없는 부지런함과 신속한 동작으로 우리 딸에게 저런 면이 있었나 할 정도의 행동을 보여주곤 한다.
딸이 밝게 화통하게 웃을 수 있게 해주는 J가 참 고맙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부부도 서로가 멋진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주고받는다면 많은 생각이 전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촌놈은 나이가 벼슬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는 절대로 장점이 될 수 없으며 지혜로운 말과 행동으로 높은 벼슬에 올라야 한다. 서로가 높은 벼슬에 오르도록 협조해야 한다.
한 줄 요약: 진정한 나이는 그 사람의 행동과 말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