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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처럼 살면 되는데
AM
by
Janet M
Nov 5. 2019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했다.
사람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며
인간 관계 또는 생계를 위한 불가피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려는 기본적인 욕구를 느끼며
늘 여행을 갈망하는 존재이다.
삶에 자주 흔들리는 사람일수록 더 그럴 것이다.
여행지에서 우리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실은 여행이라는 것이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목돈을 투자해야 하며, 육체적으로 고된 것임에도
우리는 그 순간을 찬란하고 아름답다고 느낀다.
매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길 원하고
어떤 지극히 이국적인 광경은 두고두고 추억하기에도 배부른 근사한 한 끼 식사같다.
낯선 여행지에서 맞는 아침이 특히 그러하다.
일상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내고 말 '일출'과 같은 찰나의 순간이 여행이라는 이벤트 속에서는 퍼포먼스가 되어버리는 것.
일상을 주로 살고 있는 우리는 여행에서처럼의 진한 하루를 보낼 수 없다.
그냥 여행처럼 살면 되는데, 단지 그것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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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간호사. 세 아이의 엄마. 글쓰고 그림그리는 사람. 지은 책으로는 [그림그리는 간호사의 런던스케치], [엄마가 꾸며주는 캐릭터 식판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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