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해.
글을 쓰는 것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냥 앉아서 쓰면 되겠지, 쉽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획안을 쓸 때부터, 머리는 풀가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꼬리의 꼬리를 무는 과정이 분명히 있다.
화장실에 갈 때도, 글 생각뿐이고, 밥을 먹을 때에도 글 생각에 집중된다.
친구를 만날 때도, 그냥 가만히 있을 때에도, 머릿속은 쉼이 없다.
사실, 글만 쓰는 사람이 아닌 나의 본업은 엄마이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아이 도시락을 싸고, 준비시켜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에 와서 글을 쓰던가,
아니면 골프 치러 가곤 하니까.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져 한의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오전 시간을 그렇게 보내다가 점심을 먹고, 집안일 조금만 하다 보면
어느새 아이를 픽업하러 갈 시간이 다가온다.
그 와중에 머릿속엔 온통 글 생각뿐이다.
아이를 픽업해 집에 데려와 간식을 먹이고, 방과 후 수업이 있으면 또 라이딩모드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열심히 라이딩을 하고 집에 와서 저녁준비를 하고, 먹고 치우면
어느새 하루는 금방 지나가 저녁이 되어 버린다.
아이를 재우고 나면, 저녁 9시 정도. 12시엔 무조건 잠자리에 들어야 하기에-
저녁시간의 자유는 3시간뿐. 글을 쓰다가 막히면,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예능을 본다.
보는 와중에도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글 내용들. 그러다 보면,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보던 드라마나 예능을 멈추고 다시 글을 쓰고, 또 막히면 책을 읽거나, 다이어리를 끼적인다.
그러다 보면 12시라는 시간은 금방 다가와, 침대에 몸을 맡긴다.
생각이 많을 땐, 늦게까지 잠이 안 와 뒤척이기도 하고, 몸은 피곤한데 머릿속은 늘 바쁘다.
하루하루 반복된 생활 속에서도, 그 어떤 방해가 오더라도
어떻게든 글 쓰는 시간을 확보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나를 버틸 수 있게 만든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글을 쓰는데도 허리가 아파오고, 어깨는 물론 목까지 뻐근해져 온다.
손목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고, 걸을 때 무릎에서 두둑 관절소리가 들려온다.
글을 쓰는데도 이토록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니,
운동은 필수인데 나는 왜 숨쉬기 운동만 하고 있을까?
머리는 이미 필라테스며,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놈의 몸뚱이는 움직일 생각조차 없다.
뱃살만 늘어가는 현실. 이제 롱런으로 가기 위한 체력을 키우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골프만으론 운동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걸, 오래오래 하기 위해, 체력은 필수다.
건강 잃으면 그 무엇도 다 소용없다는 걸.
미리미리 체력을 키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