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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한별 Aug 08. 2020

내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방법

우울하지만 벗어나지 못해 더 우울해


 우울함에서 벗어나고 내 마음에 안정을 줄 수 있는 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 행복했던 기억을 자주 꺼낸다.     

 

 살면서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행복했던 기억 하나쯤도 누구에게나 있다. 나는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던 때에 계획 없이 친구와 함께 미국 서부여행을 떠났다. 밤새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조명이 가득한 라스베가스도 너무 좋았지만, 세계 최고 규모의 협곡인 ‘그랜드 캐니언’을 갔을 때의 황홀함과 행복감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곳에서 광대한 협곡을 보고 있자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며 모든 근심, 걱정이 무용하게 느껴졌다.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그때 느낀 그 감정을 계속해서 떠올리며 마음을 정화하고 행복감을 채운다. 

 뇌과학에서는 우리의 뇌 중 전방대상피질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집중되어 있고,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전방대상피질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행복한 기억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던 어린 시절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었던 맛집의 기억도 좋다. 이것들을 되도록 자주 꺼내어 곱씹으며 그 순간의 감정을 다시 떠올려 보자.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마음에 큰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햇빛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에 간다.      


 햇빛과 푸른 자연 또한 뇌에서 세로토닌을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햇빛과 자연을 가까이하면 자연스럽게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불안과 우울감에 대항할 수 있게 되어 결국 우리의 몸과 마음에 안정을 찾아준다.      


 세 번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감사하는 마음 또한 세로토닌 분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감사일기를 써도 좋고, 누군가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좋다.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감정조절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마음에 안정을 찾는데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우울감이든 우울증이든 우리는 누구나 예상치 못하게 마음의 병을 앓을 수 있다. 답답하고,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머릿속을 지배해 괴로운 순간들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다. 우리의 몸에 병이 있는 줄도 모르고 방치했다가 나중에 큰 병이 되어 손 쓸 수 없을 정도가 돼버린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방치했다가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따라서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처를 발견했다면 외면하거나 묻어두지 말고 꺼내어 치료하면 좋겠다. 절대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아니니 용기를 내길 간절하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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