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빛나지 않는
검은 것들 사이
들러붙은 몸
차갑고
움직이면
진득하게 끌린다
저 멀리
빛내는 붉음에 미동한다
조금 더
가까이
꿈틀거린다
진흙처럼 눌리는
질척대는 발걸음
속이 밀려나와 갈라지는 몸
그럼에도 닿지 않는다
가까워지려
육신을 녹여낸다
불어터지는
몸뚱아리
걸쭉한 것들을
끌어모은다
빛조차
희미해질 때
갈라지고
다시 나온다
구겨짐을 펴내고
가벼워진 몸을
하늘거린다
가까워질수록
샛노랗게 올라온다
아주 잠깐
지글거리다
붙어버린다
지직대는 빛만
넘실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