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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민 Sep 01. 2019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 vs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람

직장인 생존의 방법

회사 내부에는 크게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당연히 회사에서도 인정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업계 내에서 유명하진 않지만 회사 내부에서 승진을 빨리하거나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업계나 시장 내에서 유명한 분이지만 더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분들이 꽤나 있다. 


어쩌면 이러한 현상이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만의 특징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회사에서도 충분히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와 시장 모두에서 인정받는 것이 최고로 좋겠지만 한 가지를 택해야 한다면 나는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먼저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윗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이다. 회사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승진'이라는 보상으로 나타난다. '승진'은 결국 윗선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윗선에 잘 보이지 못하면 승진은 어렵다. 물론 경영진에게 잘 보이려면 성과, 보고 스킬 등 기본 능력이 좋아야 하겠지만 문제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고객에게 인정받는 행동'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임원이 어떤 사항에 대해 30분 내로 당장 보고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동시에 고객에게 급한 민원 전화가 들어왔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임원이 요청한 자료를 우선 준비하고 고객 민원 전화를 후순위로 미룬다. 반면에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임원의 요청사항보다는 고객 민원을 우선 처리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케이스로는 고객의 화면 개선 요청사항이 발생했을 때 개발팀에서 업무 일정 등의 사유로 반기를 드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면 후자의 경우는 회사 내부에서 저항이 거세더라도 고객 만족을 위해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위 두 케이스를 정리해보자만 시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일의 우선순위가 '고객'이 첫 번째이며 회사 내부 평판보다는 시장(고객)에서의 평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위 두 유형의 업무시간 중 일의 카테고리와 만나는 네트워킹 범위가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회사 내부 업무의 비중이 높으며 회사 업무 이후에 만나는 사람들이 거의 회사 내부 사람들이다. 반면에 후자의 경우 업무 비중의 대부분이 '고객' 업무이고 네트워킹 범위도 회사 내부보다는 고객, 업계 관련 타사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들이 많았으며 회사 외적으로 돌아가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다. 


정리하자면,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모든 일의 최우선 순위는 '고객' 관련 업무이며 상부 지시사항 보다도 앞선다. 

2. 직장상사, 내부 동료의 평판보다는 고객에게서 받는 평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3. 1,2를 위해서 내가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4. 업무의 비중에서 '고객' 관련 업무의 비중이 가장 높다. 

5. 회사 외부로도 네트워킹이 활발하며 회사 외적인 일에도 호기심이 많다.  


위 사항은 우리 회사에만 국한된 내용일지도 모르고 회사에서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목표는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틀렸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회사 내부의 업무를 잘 해내는 사람도 중요하다. 다만 내가 '시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첨언] - 오해가 있을 것 같아 첨언을 남깁니다. 

직장상사의 지시사항이나 회사 내부 평판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팀원으로서 직장상사의 지시사항을 수행하고 회사 내부에서의 나의 평판도 중요합니다.(해당 글을 참고해주세요) 다만 사내 정치보다는 고객을 위한 일이라면 직장상사나 동료들에게 과감히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야한다는 것, 회사 내부 뿐 아니라 부지런히 외부 네트워킹이나 회사 외적인 일에도 호기심을 가져 현재의 일을 더 발전 시키자는 것이 본 글의 주요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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