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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Jul 14. 2022

모두 잘 돼서, 다행이에요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팀이다. 함께 꿈을 꾸고, 서로 다른 역량으로 다른 역할을 맡아 성공에 다가선다.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팀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팀 멤버가 필요할까?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갖지 못한 역량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가며 일을 해 갈 수 있다."

-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 김영덕 & 이강대 


돌아보면, 미련하게 뭘 그리 오래 붙들고 있었나 싶다. 

열심히 일해서 월급 버는 삶을 7년이나 반복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미련하게 붙들고 있었던 시간 덕분에
이제는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더 큰 성과를 얻는 방법을 체득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투자자도 포기한 사업을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말도 안 되는 나의 꿈에 동참해준 팀원들 덕분이었다. 

그래서 나와 함께 해준 이들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런 미안함과 고마움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그들의 커리어와 성장을 돕는 것이었다. 


나와 공동창업자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던 샘과 섭, 

그렇게 3명만 있던 회사에 덜커덕 합류해 청춘의 시간을 내어준 쑤와 눌.

우리 다섯은 진심으로 앙트십을 사랑했고, 창업가의 초라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아갔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함께 한 덕분에

앙트십스쿨을 사랑했던 샘과 눌은 프리윌을 창업해 앙트십스쿨을 이어가고 있고, 

디자인 빼고 다하는 개발자였던 섭은 카네기 멜론 대학을 졸업하고 메타에 입사했다. 

조인스타트업을 만들고 운영했던 쑤는 우아한형제들 피플팀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성장을 돌본다.


거액의 현금 엑싯으로 경제적 자유까지 누릴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성과를 이어 내고 키워가고 있으니 

절반의 성공은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우린, 앞으로도 행복하게 일하며
더 크고, 멋진 결과를 이뤄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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