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 유행처럼 번졌다.
주식, 부동산, 코인 투자로 은퇴자금을 마련한 이들뿐 아니라 최소한의 소비로 돈을 모아 노후자금을 마련한 이들도 직장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향해 직장을 떠났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퇴사 대신 조용한 사직이 떠오르고 있다.
직장인들이 불확실한 자유 대신 소극적 안정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조용한 사직( Silent Quit)은 떠날 용기는 없고, 남자는 미치겠는 직장인의 심정을 반영하고 있다.
일에 대한 넘치는 열정을 숨긴채 직장에서는 '조용한 사직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가 적어낸 커리어톡 사전 답변 내용은 '조용한 사직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Q. 일의 경험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때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부서 분위기에 많은 회의감을 느낍니다. 무엇을 더 하려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일을 덜할까
( = 왜 일을 하는지 생각하지 않는) 생각하는 동료, 상사들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 저를 좌절하게 합니다.
Q. 위의 경험을 통해 발견하게 된 나의 특성과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세밀한 부분까지 마이크로 매니징을 당하면 그 순간 일에 질려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주도권과 함께 확실한 위임을 얻은 환경에서 집중력 있게 일합니다.
Q. 나의 일(혹은 경력)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대기업에서는 어디든 지금과 같은 고통을 겪게 될 것 같습니다. 어떤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 두렵고, 혼란스럽습니다.
직장을 옮기는 결정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일이다.
나 역시 커리어 고민을 접할 때마다 '이직 대신 현 직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먼저 묻곤한다.
하지만, 그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직장을 벗어나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개인의 성장에 대한 욕망을 조직의 성장으로 잘 연결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