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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Apr 09. 2024

내일을 예고합니다

미래를 만드는 아시아의 기획자들

"대표님께 추천사를 받고 싶은 책이 있어요"

"어머나, 멋진 책들만 내는 북스톤에서 제게 추천사 라뇨? 저야 영광이죠! 무슨 책인가요?"


그리하여 받아서 읽게 된 책

"내일을 예고합니다 : 미래를 만드는 아시아의 기획자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결국, 이렇게 해내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런 그들의 땀과 꿈을 멋지게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고마웠어요.

더욱이, 모습도, 환경도 비슷한 아시아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 반갑고, 친근했고요.


점점 더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식의 빠르고도 효율적인 혁신도 필요하지만, 다수를 껴안는 "따로 또 같이" 혁신과 실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그러한 철학을 실제 사례를 통해 전하고 있어요.


지면상의 한계로 책에는 실리지 못했지만,

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성해 본 "긴 글 추천사"를 붙여봅니다.


인도의 구멍가게를 혁신하고 있는 "샵키라나"는

돈도, 꿈도 멋지게 채워가는 기업이라 더 인상적이었어요. 100년 기업을 향한 그들의 꿈이 멋지게 실현되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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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전한다.

대량 실업이 불가피한 시대가 되었으니 “안전벨트를 꽉 매라” 고.

인류가 나름의 해법을 찾을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불확실, 급변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동료 대신 챗GPT와 대화하며 일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변화 속에서

 “일자리 소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요즘이다.

그러던 중에 만나게 된 이 책은 읽는 내내 내게 “심장 박동”이 쿵쾅거리는 전율을 안겨주었다.

아시아의 혁신 기업가들이 뿜어내는 열정이 내게 “어쩌면 가능한" 해법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혁신 기업가들이 미래를 예고(생각하고 실천하는)하는 방법은 저마다 달랐다.

인도의 샵키라나는 동네 구멍가게를 정보통신기술로 혁신해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삶을 끌어올렸고,

한국의 해녀의부엌은 해녀의 삶을 일상과 예술이라는 징검다리로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같았다.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자율협동 사회”


그저, 아름다운 소리일 뿐이라고? 당장 생계가 급한 상황이라면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시아의 혁신 기업가들은 공허한 이상을 외치는 대신 결국 나도 살고, 우리도 사는 방법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베트남의 댓푸드가 “농약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외치는 대신

“자연 농법으로 지금보다 더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처럼 말이다.  


책은 혁신 기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돈과 꿈,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도전이 현재진행형임을, 혁신가들의 인터뷰에 덧붙여진 전문가 칼럼과 패널 대화는 이러한 흐름이 내 일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해 준다.


책을 엮어낸 주체가 120년의 역사를 가진 문구, 사무 가구 제조 기업 고쿠요 주식회사의 요코쿠 연구소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고쿠요 주식회사는 지난 40여 년 동안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연구해 왔고, 대안 학교 설립에도 참여하는 등 기업의 사회에 대한 기여를 고민하고 실천해 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일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고 있거나,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책을 읽는 내내 심장이 쿵쾅거리는 떨림을 얻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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