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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나장단 Apr 20. 2024

부업을 본업으로 해야할 시점이 왔어요

"매너리즘을 깨 볼 생각으로 부업을 시작했는데,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었지만 내가 한만큼 성과가 나오니 무척 설레고 좋았어요."
"직장생활과 ‘내 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 되어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지만, 
부모님은 퇴사는 아닌 것 같다며 반대하셔서 고민이에요."

- 항공업계 사원 5년 차 랄라 님 -


부업으로 본업만큼 벌 수 있을 때 퇴사하세요

설 / 전자계열 / 사무직 / 15년 차


저는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했어요. 연봉의 ¼ 까지 매출을 냈지만, 그 이상의 수익을 내려면 본업에서 버는 돈으로 추가 투자(대출 등)를 해야 하더라고요. 그 이상을 벌기 위해 투자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도시민박업(1인당 실거주 한채) 규정에 부딪혀 확장할 수 없었어요. 


지금은 에어비앤비를 정리한 상태이고, 다음을 도모하기 위해 제가 부족했던 점, 배운 점들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책으로만 익혔다면 절대 알 수 없는, 시도해 보았기에 알 수 있는 것들이죠. 저는 본업을 놓지 않고 병행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시작의 허들이 낮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경험이 단단한 밑거름이 되어 언젠가는 본업을 뛰어넘는 성공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부모님께 입증해 보이세요. 본업을 겸하면서 부업으로 본업을 뛰어넘는 모습을. 그때가 되면 부모님께서도 책임감과 열정을 믿고 응원해 주실 거예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랄라 님이 너무 멋져요.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퇴사했어요

이네스 / 미디어 업계 / 홍보마케팅 / 8년 차


저는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었는데요, 부모님께는 아직도 안 알렸어요� 부모님의 걱정이 제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거든요. 물론 저는 독립해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랄라 님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면 어려운 방법일 거예요. 


사업을 해보면 직장 다닐 때보다 훨씬 더 정글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돼요. 직장에서는 정해진 업무만 하면 되지만, 사업을 하면 a to z를 혼자 다 해야 하니까요. 월급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도 다음 달은 보장할 수 없는 스릴도(^^::) 있고요. 이런 점을 생각하면 “회사 다닐 때가 좋았나?” 싶을 때도 있지만, 저는 사업을 시작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저에게는 안정보다 주도적인 삶이 더 좋거든요. 진작에 시작할걸 싶기도 해요. 


사업을 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건 잘 아실 거예요. 잘되는 날이 있으면 안 되는 날도 있다는 걸 아는데도, 안되면 되게 힘들어요. 사업 초기 때는 “뭐든 다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파이팅이 넘쳤다가도,  안 될 때 오는 상실감이 생각보다 크거든요. 그런데 이 과정을 이겨내고 극복하게 되면, 성공한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깨지고 구르는 단계의 초보 사린이지만 감히 몇 자 적어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은 없답니다 :)


여러 번 실패할 각오로 직장 다니며 시도하고 있어요

최소피 / 화장품/디자이너/6년 차


저도 랄라님과 똑같은 고민을 거쳤어요. 저는 올해 초부터 부업을 시작해서 2달이 넘은 시점이에요. 부업으로 버는 돈이 아직 확실하지 않고, 여러 번 실패할 각오를 하고 있어서 직장은 다니면서 계속 시도할 계획이에요. 여러 번 시도하다가 부수입이 주수입을 따라오는 때가 되면 그때 퇴사하려고요.


아직 시작 단계라면 부모님께서 반대하시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 응원해 주신다고 하더라도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도 힘드실 거예요. 왜 직장생활과 내 일 중 하나를 선택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그 이유를 다시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겠어요. 


늦었다고 생각해도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면 “늦은 때란 없고”, 성급한 결정이 더 큰 후회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모든 결정은 랄라님이 하시는 것이니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랄라 님의 사연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니 부럽다" “떡잎부터 다른 분인 것 같다" “원하는 일을 시작한 동생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직장생활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등의 의견이 있었어요. 저 역시 랄라님이 “해보고 싶은 일"을 만났다는 소식에 물개박수를 전하고 싶어요. 


“랄라" 님의 행복한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몇 가지 조언을 건네볼게요. 다만, 커리어는 온전히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조언을 참고하되 “원하는 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정량적인 분석을 먼저 해보세요


“퇴사한다, 안 한다”를 나눠서 그 이유를 쭉 나열해 보세요. 각각의 개수를 세고, 각 이유에 중요도에 따라 가점도 매겨보시고요. 물론, 정량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하라는 건 아니고요, 이러한 과정이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된답니다. 예를 들어, “퇴사 안 한다"가 총점이 더 높지만, 내 마음은 “퇴사한다"로 기운 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거죠. 


결국 이 문제는 결심이 필요한 것이고, 원하는 방향으로 결심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해요. 용기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과 분석의 시간이 필요하고요. 


나에게 맞는 선택의 조건을 정해 보세요


부업을 본업으로 갈아타는 시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부업이 월급만큼 벌릴 때"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갈 필요가 있어요. 회사가 나에게 주는 것은 월급만이 아니거든요. 랄라 님처럼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무료항공권과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이 있을 거예요. 여기에 “직장인"이라는 신분이라서 받을 수 있는 우대 금리 대출과 심리적 안정감까지 더하면 적어도 월급의 2배 이상 되는 수익이 예상되어야 본인도, 부모님도 걱정 없이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물론, 개인적인 욕구와 상황에 따라서는 이러한 조건 보다 “당장 시도해야 할 이유"가 더 크게 작동할 수도 있어요. 빵을 너무 좋아했던 훕훕베이글의 박혜령 대표가 베이글을 구워 직장동료들에게 나눠줬더니, 진심으로 “와우"의 반응을 얻게 되었던 순간 “내 사업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한 것처럼요. 


하지만, 고객들의 “와우"는 시작버튼을 누를 수 있는 용기를 주었을 뿐이고, 박혜령 대표는 그전에도 마케팅 대행사와 컨설팅 회사, 대기업을 경험하며 “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본인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었던 거예요.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랄라 님은 지난 5년 동안 한 직장에서 일했고, 더욱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대기업 환경에서 맡은 일을 수행해 왔어요. 내가 주도하며 일할 수 있는 부업의 과정이 부품처럼 일하던 본업에서 느끼던 한계를 해소해 주었겠지만, 퇴사하면 회사라는 방패 없이 온몸으로 총탄을 직접 맞아야 해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준비를 조금 더 촘촘히 해보고, 퇴사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나만의 조건( 수입, 손실의 한계, 기간 등)을 정해 보세요.  


플랜 B로 나를 보호해 주세요


첫 사업의 성공률은 20% 미만이에요. 물론, 내가 20% 미만의 성공사례에 해당할 수 있어요. 레슬링을 할 때도 낙법을 배워두어야 다치지 않잖아요? 사업도 마찬가지예요. 사업의 핵심은 “의사결정"입니다. 사업가는 수많은 의사결정을 해야 해요. 성공한 의사결정을 하면? 돈을 벌어요. 실패한 의사결정을 하면? 돈을 잃어요.


성공하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실패의 경험이 쌓여야 해요. 사업의 시작은 “위험 감수"이지만, 사업의 성공은 “위험 관리"가 좌우합니다. 


훕훕베이글의 박혜령 대표가 10년 전에 창업을 선택했을 때 통장에 모아둔 돈은 4000 만원이었어요. 박혜령 대표는 이 중 3000만 원만을 창업하는데 쓰기로 했어요. 나머지 1000만 원은 실패를 대비해 남겨두기로 했죠. 


돈이든, 직업이든, 내가 이걸 해서 실패하면 어떤 선택이 가능하지? 에 대한 생각을 미리 해두면 에어매트를 깔아 두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넘어져도 덜 아파요. 기한을 정해두는 것도 에어매트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나는 “딱 2년 동안 해보고 안 되면 그만두겠다”처럼요. 국가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프로그램도 국가에서 제공하는 창업 장학금 이자 창업가를 위한 에어매트이니 조건에 해당하는지 잘 살펴보세요. 


부모님께도 
“대학원에 다니면 000원의 돈이 들어요. 저는 창업대학원에 다니는 거고, 그동안 벌어둔 돈 중 000원까지만 써보고 안되면 000이라는 플랜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해 보세요. 부모님께서 진짜로 원하는 건, “자식의 행복" 이거든요. 창업을 반대하는 것도 어려운 길이고, 그 길을 선택하면 내 자식이 고생하는 게 안타까워서 예요.  


랄라 님의 현명한 판단을 도울 수 있는 책들을 추천드려 볼게요. 


시작은 언제나 옳다

하던 일을 벗어나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렵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와 같은 정답 사회에서는 더더욱요. 조금 더 행복한 삶을 향한 사소한 시작을 선택하려는 이들이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혼자서도 스타트업

“지금이 인류 역사상 가장 창업하기 좋은 시대다"라고 해요. 그 어느 때보다 창업의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죠. 그 중심에 1인 창업이 있는데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아닌 심부름 서비스 “해주세요"를 1인 창업해서 운영한 과정을 통해 전쟁 같은 창업세계를 살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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