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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쉬어가기. 몸에 좋은 간식 꿀조합

땅콩버터, 그릭요거트, 두유로 충분해

by 저삶의

저속노화인도 디저트가 땡길 때가 있다.

사실 자주 땡긴다.


그래서 에그타르트, 까눌레, 휘낭시에, 스콘 같은 디저트 하나를 아침으로 먹기도 한다.

물론 야채나 과일을 먼저 먹은 다음에 먹는다.

20250526_084625.jpg 딸기와 티그레를 아침으로 먹은 적도 있다.


그보다 더 자주 먹는 것은 몸에 좋은 여러 음식의 조합이다.


꿀조합들은 정말 맛있다.

땡기면 한동안 매일 먹기도 한다.


간식이라고 했지만 아침으로 먹거나

점심, 저녁 식사의 일부로 통밀빵, 호밀빵과 함께 먹는다.


간식 자체를 좀처럼 먹지 않으니까.



20250419_094300.jpg 된장 아닙니다.

당근 + 100% 땅콩버터

: 사과 + 땅콩버터보다 좋아하는 조합.

난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입맛이어서, 사과의 단맛이 땅콩버터에 스며드는 게 약간 거북할 때가 있다.

당근은 그 정도로 달지 않기도 하고 특유의 은은한 향이 땅콩버터와 잘 어울린다.

칼로리도 낮아 식전 야채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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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 100% 땅콩버터

: 꼭지만 자르고 껍질은 깎지 않은 참외에 땅콩버터를 올려먹으면

참외의 은은한 단맛으로 시작해 땅콩버터의 고소하고 묵직한 맛으로 끝나는 게 조합이 좋다.

1개를 다 먹으면 포만감이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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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요거트 + 호두 + 블루베리

: 전혀 달지 않고 아주 꾸덕한 그릭요거트에 호두를 한 줌 잘게 부러뜨려 같이 먹기만 해도 만족스러운데,

거기다 생 블루베리까지 올려 먹으면 완벽하다. 진정한 삼합.

사진처럼 호두 대신 마카다미아도 좋고, 어떤 견과류든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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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요거트 + 호두 + 복숭아

: 이 조합도 장난 아니다.

복숭아의 가벼운 새콤달콤함과 그릭요거트의 꾸덕함이 중용을 이루고

호두의 바삭한 감촉과 고소한 향으로 싸악 마무리된다.

사실 그릭요거트 + 호두 + (모종의 과일)이 전부 꿀조합인지도 모른다.

과일을 구매하고 손질할 의지만 있다면

굳이 과일이 들어간 플레이버 그릭을 구매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릭요거트 + 파프리카 (사진 없음)

: 생 또는 구운 파프리카에 그릭요거트를 올려 먹으면 파프리카의 수분감과 요거트 꾸덕함,

파프리카의 싱그러운 맛성분과 요거트의 산미가 조화되어 맛있다.


20250605_135013.jpg 팥소를 너무 많이 올렸다.. 먹고 오전 내내 배부름

그릭요거트 + 직접 만든 팥소

: 시중 팥소는 거의 무조건 단팥인 것에 불만이 생겨 달지 않은 팥소를 직접 만들었다.

심지어 무가당 팥소도 대체당을 넣어 어떻게든 달게 만들더라.

설탕이 아니라 단맛이 싫다고…

팥이 익을 때까지 삶은 후에 설탕을 팥의 10분의 1 무게로 넣으면

딱 단거싫어 인간을 위한 ‘안단팥’이 된다.

그릭요거트에 대충 올려서 섞어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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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린 두유 + 직접 만든 팥소 + 떡이 있는 경우 추가

: 저속노화인도 팥빙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두유팥빙수에, 어디선가 얻어 와서 냉동실에 짱박혀있던 떡을 잘라 올린다.

내 기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팥빙수.

얼리지 않은 두유에 팥소를 넣어서 마셔도 맛있다고 한다.


20250527_134226.jpg 점심 끼니로 먹은 사진

그릭요거트 + 직접 만든 당근라페

: 당근 라페와 그릭요거트는 정말 잘 어울린다.

당근 라페의 상큼함에서 그릭요거트의 꾸덕한 지방맛으로 넘어가는 게 만족스럽다.

식사로 먹는다면 여기에 계란후라이까지 곁들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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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요거트 + 100% 땅콩버터 또는 호두 + 허쉬즈 무가당 코코아가루

: 이건 시중 디저트를 능가하는 헤비한 느낌을 준다.

나는 특히 월경전증후군 기간에 헤비한 음식이 땡겨서 이 조합을 찾곤 한다.

칼로리가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

코코아가루는 엄밀히 말하면 초가공식품이지만

칼로리도 1 티스푼에 10kcal 정도로 낮으면서 풍미를 끌어올려주기 때문에 가끔 사용한다.



조금 더 정성을 들일 여유가 있다면 오븐이나 와플팬을 사용해도 좋다.

오븐을 이용하면 건강에 나쁘지 않은 케이크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레시피는 주로 독일 사람이 하는 유튜브 채널을 참고한다.


https://youtu.be/hSG8OjDkemU?si=H9IUnmrmfoagW7hZ


아직 베이킹에는 관심이 없어서

각종 가루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 블렌더도 쓰지 않는 레시피를 주로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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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블루베리-호두-케이크

: 생일이나 기념일 저녁으로 가끔 해 먹는다.

계란, 우유, 바나나, 오트밀로 빵 부분을 만들고

사과를 많이 썰어 넣고 블루베리와 호두도 원하는 만큼 팍팍 넣어 준다.

나는 달달한 조미료(설탕, 물엿, 알룰로스, 스테비아, 꿀 등등 각종 단맛만 나는 것들)의

맛이 부각되는 것을 싫어해서 넣지 않는 대신 소금을 생각보다 꽤 넣어야 맛있다.

케이크를 와구와구 먹는데 건강에 안 나쁘다니 감격스럽다.

호두가 살짝 굽혀서 고소한 맛이 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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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케이크 or 초코와플

: 허쉬즈 무가당 코코아가루와 함께라면

저속노화 디저트에서 초코맛은 가장 접근하기 쉬운 편이 된다.

마찬가지로 빵 부분은 계란, 우유, 바나나, 오트밀로 만들고 그저 코코아가루와 호두만 추가하면 된다.

코코아가루를 넣지 않으면 서양식 술빵 비슷한 맛이 날 듯 하다.

그릭요거트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그릭요거트는 내 친구!



카페를 가면 마실 음료가 딱 정해져 있다.


나는 카페인에 민감해서 커피는 디카페인만 마신다.

시럽, 꿀, 설탕 등 단거 들어간 음료도 제외한다.

간혹 디카페인도 없고, 아메리카노 빼면 모든 메뉴가 가당 음료인 카페에 들어가게 되면 돌아나온다.


보통 디카페인 콜드브루가 그냥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보다 맛있다.

지도 앱으로 이 메뉴가 있는 곳을 찾아갈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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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든든히 했을 때는 거의

디카페인 콜드브루 또는 디카페인 아아만 마신다.


혹시 허기진 상태에서 카페를 갈 일이 생긴다면 라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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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는 보통 무가당이고,

그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를 포함해

재료이름+라떼로 되어있는 건 거의 가당 음료이다.

시럽을 추가하지 않아도 가루 자체가 달달한 경우도 있다.

예) 흑임자라떼, 고구마라떼, 쑥라떼, 말차라떼, 크림라떼 등등


다만 스타벅스에서는 시럽 없이를 선택하면 달지 않은 말차라떼를 마실 수 있다.

더울 땐 말차프라페도 좋다.

얼죽아라서 사진에 있는 건 겨울에 마시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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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말차 4샷, 우유는 두유로 바꾸고, 시럽 없이, 휘핑 없이 마신다.

단맛은 최소, 씁쓸한 말차 맛은 강화되고

두유의 고소한 맛도 나서 속이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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