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독서모임 사람들

셸 위 댄스-상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사람

by 장하늘

16화




사람


2) 독서모임 사람들


나는 격주 토요일 오전 7시에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수경님 은미언니, 키몽 님, 그리고 나, 네 명이 모여 크로버처럼 행복과 행운을 만들어 간다. 2019년 첫 독서모임을 시작해서 2년 넘게 지속했지만 반년 정도 모임을 쉬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지 1년 정도가 됐다. 처음 독서모임 할 때 트렌드 책과 자기 개발서를 많이 읽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깊이 있는 철학, 역사, 고전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나에겐 늘 행운과 복은 가져다주는 은미언니의 소개로 다시 독서모임을 참여하게 되었다. 첫 독서모임과는 달리 좀 더 자율적인 분위기로 책 선정을 우리들이 하기에 더 좋았다.


한참 코로나 시국이라서 만나지 못하고 줌으로 미팅이 시작되었다. 멤버 두 분은 부산분들이고 둘은 경기도라서 거리적 제한도 있었다. 다행히(?) 코로나로 줌미팅이 한창이었기에 이들과 함께하는 시작이 가능했다. 독서모임을 쉴 때도 은미언니와 가끔씩 소통을 하고 있었다. 연은미언니는 내가 언니를 보기 시작한 이래 늘 발전하고 비상하고 있다. 만화와 글쓰기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은 멋지고 아름다웠다. 나는 독서모임을 쉬니 책 읽기와 자연스럽게 멀어진 상태였다. 책을 한동안 안 봤더니 다시 책이 읽고 싶어졌다. 무엇보다 은미언니를 자주 못 보는 것도 큰 아쉬움이었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면 은미언니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좋겠다 싶었다.


최초 선정된 책은 세종관련된 책으로 시작했다. 세종대왕님에 관한 책을 읽고 나서 그다음 책을 선정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본격적으로 조선의 역사책을 읽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에게 선정된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었다. 만화책으로 된 역사서로 재밌으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맘에 들었다. 전집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당근마켓을 통해서 구입했다. 18권짜리가 5만 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책을 받아보니 중고책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어서 깨끗했다. 가성비를 늘 생각해야 하는 백조라서 좋은 중고서적을 득템 한 게 스스로 기특했다.


조선시대를 끝내면서 멤버 중 한 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쉬기로 했고 새로운 분이 합류했다. 두 번째 멤버가 모여지자 다음책 선정을 하기로 했고 조선시대 다음 시대가 연결되는 책으로 범위가 좁혀졌다. 회의 끝에 <조정래 작가님의 태백산맥>이 선정됐다. 이 책을 읽은 지도 벌써 3개월 차로 이번주는 태백산맥 9권을 읽고 있다. 시대상 자체가 워낙 아프고 고통스러운 때라서 그런지 책이야기를 나누며 멤버들에게 각별한 울림이 생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지만 가끔 나누는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이 전달된다.


우리나라 역사는 한이 서려있어서 역사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깨달음이 생긴다. 조선시대에 살고 있지 않고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을 읽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20세기초에 태어나지 않고 20세기말에 태어난 건 축복이라 생각한다. 21세기에 아름다운 우리 독서모임 멤버들과 태백산맥을 읽으며 1920년대 시대의 사람들의 삶을 책으로 엿보는 것에 감사하다. 내가 상처받은 것들과 이전 시대상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과 비교하니 '내 상처는 투정에 불가하구나' 싶다.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난 것만으로도 더 이상의 큰 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이 복 많은 사람이 호강에 겨워 부모탓 하나 싶고, 별별 욕심을 다 낸다 싶다.


은미언니가 소개해주어서 우리 독서모임 멤버 전원은 별별챌린지 2기를 같이 도전한다. 매일 글 쓰는 게 쉽지 않은 여정인데 함께할 수 있어서 힘이 난다. ("잭스니 수경님 키몽 경리님 미야 은미언니 감사해요.") '매일매일 쓰는 게 가능할까? 할 수 있을까? 그냥 쓰는 것만으로 되려나? 잘 쓴다는 생각은 접고 쓰기라도 하자'라는 마음으로 그저 쓰고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있다. 오늘이 벌써 16일 차다. 동행하는 분들이 있어서 즐겁고 큰 응원이 된다. 함께 하는 동지들 덕분에 게으름을 이긴다. 모두들 우리 완주하고 별별걸이? 하며 못다 한 수다 삼매경에 빠져보자요~ 함께하는 별별챌린지 2기 님들 모두모두 파이팅~~~~

악~모두모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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