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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하늘 Jan 02. 2024

1) 돈복과 가족

빚과 가족의 상관관계

1) 돈복 가족


돈복이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돈을 잘 버는 사람일까? 돈을 잘 쓰는 사람일까? 나는 돈복이 있는 사람일까? 당신이 돈을 벌어본 사람이라면 잠시 생각을 해보자. 자신이 번돈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돈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갔는가? 얼마의 돈을 벌었건 상관이 없다. 번돈을 전부 스스로 사용하는? 자신이 번돈보다 많은 돈을 사용하는가? 번돈 중 사용하고 남은 돈은 어디로 갔는가? 저축을 했는가? 투자를 했는가? 돈은 있어야 쓸 수 있는가? 없어도 쓸 수 있는가? 돈은 생기는 건가? 벌어야만 하는 건가? 돈을 번 적은 없지만 쓰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냐고? 그런 사람은 우리 주변만 봐도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특히 미성년 자녀들은 성년이 되기 전까지는 소비만 줄곧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착각하지 말자. 돈복이 있는 사람은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다. 돈을 쓰는 사람이다.


직장인 A 씨는 남성으로 4인 가족의 가장이다. 연봉이 6천만 원 이상이다. 매월급여는 세후 400만 원 이상 받는다. A 씨에게는 아내와 아들 딸이 있다. 그는 단란한 가족을 이룬 40대로 대한민국에 흔한 기혼남이다. A 씨의 배우자는 직장을 다닌다. A 씨의 연봉은 4천만 원 정도이며 세후 300만 원 이상 받는다. A 씨는 회사 점심시간에 식사할 때 1만 원이 넘지 않는 메뉴를 정하느라 요즘 매일 고민이다. 물가상승으로 점심시간에 1만 원 미만의 음식을 찾는 게 어려워졌다. A 씨의 배우자는 A 씨보다 급여가 적다. 그러나 그녀는 점심시간에 가격을 크게 염두하지 않는다. A 씨의 자녀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이다. 자녀 둘 다 학원에 다니고 있다. 자녀는 각자 학원비만 한 달에 120만 원, 80만 원이 넘게 지출된다. 4인 가족 중에 돈복이 있는 사람을 순서대로 매겨보자. 


억지로 끼워 맞추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만 아쉽게도 억지가 아니다. 다만 소비가 큰 사람을 돈복이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 돈복이 있다는 건 돈이 꾸준하게 있는지 지속성이 중요하다. 한때 혹은 잠시동안 많은 소비를 하는 사람에게 돈복이 있다고 하지 않는다. 돈복이 있는 사람은 돈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중에 돈이 머무는 자를 말한다. 그리고 사주에서 보통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때 초년운이나 중년운을 기준으로 두지 않는다. 대부분 말년운이 좋은 사람을 운이 좋다고 평가한다. 돈복도 마찬가지다. 말년까지 돈이 있고 돈을 소비하는 사람에게 돈복이 있다고 말한다.


돈에 죽고 돈에 사는 인생사. 돈에 대한 노래도 많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돈만 있으면 행복할까? 돈은 모든 걸 가능하게 할까? 딱히 그렇다고 할 순 없다. 돈으로도 안 되는 건 물론 많다. 돈은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삶에 돈은 필요조건인 경우가 아주 많이 존재한다. 가난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밖으로 도망간다는 말이 있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돈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길은 많기도 하다. 돈이 인간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돌고 돌아 돈이라는 말이 있다. 돈이 스쳐 지나가고 빠져나가기만 한다면 돈과 계속 멀어지게 된다. 돌고 도는 와중에 자신에게 왔을 때 돈이 뻥튀기가 될 순 없을까? 돈을 머물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돈을 쓸 때 어떻게 써야 할까? 돈이 생물이라는 말도 있다. 돈에 감정이 있다는 말도 있다. "난 늘 돈이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돈은  등을 돌린다. 돈을 좇는 사람이 되면 돈은 자꾸 도망만 친다. 돈이 자신에게 머물게 하기 위해 돈의 속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관련된 책이 많이 있다. 책을 잃고 실천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화패란 자고로 거래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도구로 탄생했다. 발전하는 인간사에서 도구에 불가했던 돈은 귀한 대접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돈의 유무에 따라 죄인이 되는 사회가 된 지 오래다. 그런데 도대체 돈이란 무엇일까? 현대사회에서 돈은 실물에 대한 가치에 국한되지 않는다. 돈은 이제 실물이 아닌 숫자로 표기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급여, 신용카드, 대출금등 실물돈이 사라지고 숫자만 무한반복 거래된다. 근로소득자들은 한 달동알 일한 임금을 급여라는 이름으로 통장에 숫자로 찍힌다. 소득으로 발생된 숫자는 신용카드청구일이 되면 어김없이 숫자로 찍히며 통장잔고액을 줄어들게 만든다. 급여날은 새로운 숫자가 표기되는 날이다. 그리고 며칠 안되어 통장에 잔고로 표시된 숫자가 홀쭉해지는 비운의 날들이 지나간다. 모든 지출이 끝나도 통장에 남아 있는 숫자가 백만원단위만 되어도 수지맞는 장사가 된다.


가족이라 함은 혼인, 혈연, 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를 말한다. 가족에 해당하는 사람은 수입과 지출을 공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입에 비해 가족구성원 모두의 지출이 커지면 가족 구성원중 누군가에게 빚이 발생수 있다. 그러므로 빚을 지느냐 저축을 하느냐는 가족모두의 합치된 생각, 생활방식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가족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그들과 함께 살면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나는 아직도 그 해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번장은 나의 45년 기간의 오답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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