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의미 -3월
– 하루하루의 의미 프로젝트 6/31, 65/365
새벽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석이와 함께 수영장으로 갔다.
예전 선생님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바뀌면서 새로운 선생님이었다.
새로운 선생님의 새로운 방식.
새로운 방식과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긴장한다.
그래도 수영은 했다.
물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동안은 생각이 조금 단순해진다.
집에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다.
피로가 풀리기를 바라면서.
1시가 되기 전에 일어나
태아보험 비교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오후 3시쯤 석이 점심을 차려주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비교 작업을 마친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이전부터 올리고 싶었던 주제였다.
조금씩, 조금씩 힘을 내어 올렸다.
앞으로 올릴 내용의 목차도 정리해 두었다.
이렇게 하면 길이 보일 것 같았다.
오늘 15분 책읽기로 『스눕』을 다 읽었다.
참 오래 걸린 책이었다.
분량도 많았고,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게 이런 힘이 조금 더 일찍 있었다면
언니를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정말 이제 잘 모르겠다.
언니가 없는 지금의 삶이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큰 상실감을 느끼는지
나 스스로도 매번 새롭게 느낀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스친다.
당시 나는 너무 힘들어서
내 인생과 언니를 잠시라도 떼어 놓고 싶었다.
그게 정말 언니의 죽음을 바란 마음이었을까.
그 생각이 떠오르면
마음이 깊이 내려앉는다.
어떤 날에는
지금의 현실이 오히려 환상 같고
내 나쁜 생각이 이런 현실을 만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하루도 지나갔다.
저녁 9시에 석이 저녁밥을 차려놓고 먹는걸 보는데, 계속 먹고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제 먹은 1키로가 빠지기 바라며 오늘은 샐러드 한끼로 만족했다.
오늘은 한끼만 먹었고,
수영을 했고,
일을 했고,
글을 썼고,
책을 한 권 끝냈다.
그 사실만은 분명하다.
스트레칭 + 새벽 수영
태아보험 비교 자료 정리
점심 준비
블로그 글 업로드 + 목차 정리
『스눕』 완독
15분 루틴 완료
어제 영순언니랑 먹은 삼겹살여파로 1키로가 쪄서 오늘은 샐러드 한끼 먹음.
오늘처럼 사람의 생각과 선택이 방향을 바꾼 날들.
1836년 3월 6일 — 알라모 전투 종료
텍사스 혁명에서 가장 상징적인 전투.
패배였지만, 이후 독립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1957년 3월 6일 — 가나 독립
아프리카 최초의 식민지 독립 국가 중 하나.
제국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국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67년 3월 6일 — 스탈린 딸 스베틀라나 알릴루예바 망명
권력의 중심에 있던 사람도 어느 날 모든 것을 떠난다.
1987년 3월 6일 — 영국 페리선 ‘Herald of Free Enterprise’ 침몰
해상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
안전 규정이 크게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1990년 3월 6일 — 소련 공산당 일당 독재 폐지 결정
냉전 시대가 사실상 끝으로 향하던 중요한 정치적 변화.
2007년 3월 6일 — 인도, 달 탐사 계획 공식 발표
우주 탐사 경쟁이 새로운 국가들로 확장되던 시기.
2018년 3월 6일 — 한국·북한 특사단 평양 방문 합의 발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로 기록된다.
“생각은 나를 깊이 끌어내리기도 하고,
또 하루를 지나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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